구입한지 얼마 안 된 USB케이블의 피복이 벗겨지는 현상이 잇달아 발생하면서 아이폰(아이팟) 사용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애플코리아는 전적으로 소비자 과실로 판단, 아무런 보상도 해줄 수 없다고 밝혀 소비자들의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22일 대구 달서구 이곡동의 장 모(남.23세)씨에 따르면 그는 며칠 전부터 아이폰과 PC를 연결하는 USB 케이블의 외형이 찌그러지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아이폰을 사용한지 6개월도 채 되지 않았던 장 씨는 곧장 고객센터로 문의했지만 사용자 과실이므로 새 제품을 구입해야한다는 답변뿐이었다.
당시 자신의 부주의로 케이블이 망가졌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아무런 항의도 할 수 없었던 장 씨는 며칠 뒤 황당한 사실을 알게 됐다. 한 온라인 게시판에 자신과 비슷한 피해사례가 넘쳐나고 있었던 것.
▲네이버 ‘아사모(http://cafe.naver.com/appleiphone.cafe)’ 카페 화면 캡처
피해 내용은 이미 연결부분의 피복이 벗겨져 금방이라도 끊어질 것 같다는 사례가 대부분이었다.
장 씨는 “이처럼 많은 소비자들이 동일한 피해를 입었는데도 제품을 보완하지 않고 소비자 탓으로 돌리고 있는 게 말이 되냐”며 “정품 가격이 무려 2만6천원이나 되는 데 허접하기 그지 없다”며 속상해 했다.
이에 대해 애플코리아 관계자는 “USB 케이블의 피복이 벗겨지는 현상은 제품 자체의 결함이 아니라, 사용자의 잘못된 사용 습관에 따른 것”이라며 “어떤 케이블이라도 급하게 잡아당기면 벗겨질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이어 “PC나 아이폰으로부터 USB 케이블을 분리할 때 선을 잡아당기지 말고 넙적한 부분을 잡고 천천히 빼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솔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