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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증권 매각 위기..속끓는 최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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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증권 매각 위기..속끓는 최태원
  • 김문수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11.04.22 11: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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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지주회사의 금융자회사 보유 허용 등을 주요내용을 한 공정거래법 개정안의 처리가 야당의 반발로 늦춰지면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속이 타들어가고 있다.

2007년 7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SK그룹은 4년간 이어져 오던 지주사 요건 충족 유예기간이 오는 7월2일로 끝나기 때문에 그 사이에 금융자회사인 SK증권을 매각해야 한다. 현행 공정거래법상으로는 SK와 같은 일반지주회사는 금융자회사를 보유하지 못하도록 돼있다.

만약 7월2일까지 SK네트웍스와 SKC가 갖고 있는 SK증권 지분 30.4%를 처분하지 않을 경우 최대 180억원에 달하는 과징금을 물어야 한다.

SK그룹은 주력사업인 정유업과 이동통신업을 원활히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금융자회사가 꼭 필요하다는 입장이어서 최 회장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22일 "원활한 자금조달과 기밀유지가 필요한 회사채 발행 등의 업무를 믿고 맡길 수 있는 금융자회사가 꼭 필요한 상황"이라며 "공정거래법 개정안의 4월 임시국회 통과를 기대했는데 지연되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SK증권 매각을 전혀 검토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4월 임시국회 통과 가능성이 남아있는데 미리 팔 수는 없는 것 아니냐"며 "일단은 국회 처리 상황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SK그룹은 내부적으로 공정거래법 개정안 처리와 관련한 여러가지 변수를 고려해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7월 내에 개정안 처리가 되지 않을 경우 SK증권을 지주회사인 SK㈜ 계열에서 빠져있는 SK C&C나 최 회장의 사촌동생인 최창원 부회장이 이끄는 SK케미칼 계열에 매각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이 직접 지분을 살 것이라거나 외부에 매각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SK그룹이 SK증권을 매각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이날 SK증권의 주가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SK증권 주가는 전날보다 14% 이상 급등하면서 장중 상한가를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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