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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냉장고 문짝이 쿵..4세 유아 '구사일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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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냉장고 문짝이 쿵..4세 유아 '구사일생'
  • 양우람 기자 ram@csnews.co.kr
  • 승인 2011.04.26 08: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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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에서 생산한 냉장고의 문짝이 떨어져 나가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더욱이 떨어진 문짝이 4살짜리 아이옆을 가까스로 스치고 지나가는 바람에 소비자를 식겁하게 만들었다. 

26일 서울 용산구 이촌1동에 사는 김 모(여.33세)씨에 따르면 그는 이달 초 주방일을 하다 가슴 철렁한 경험을 하게 됐다. 김 씨의 4살 짜리 아이가 우유를 꺼내기 위해 냉장고 문을 여는 동안 멀쩡하게 붙어있던 문짝이 떨어져 나간 것.

다행히 냉장고 문은 가까스로 아이를 비켜나갔지만 안에 있던 물병, 참기름병 등이 깨어져 주방은 그야말로 풍비박산이 났다.

문제의 냉장고는 지난 2004년 10월 결혼을 하며 신집 살림으로 들여 놓았던 LG전자의 양문형 냉장고(R-S694GZ).

김 씨는 멀쩡히 써오던 냉장고에 어느날 갑자기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을 이해할 수 없었다. 그동안 한 차례 집을 옮긴 적이 있지만 냉장고 몸체에 충격을 가한적도 없고 이 일이 있기전 냉장고 문짝이 떨어져 나갈 만한 아무런 조짐도 없었기 때문이다.

황당한 마음에 당장 수리기사를 불러 상황을 설명하자 냉장고 문을 오랜 시간 개폐하는 과정에서 고정축이 마모됐을 것이라는 설명이 돌아왔다.

하지만 김 씨는 문을 자주 열고 닫으면서 부품이 닳아 이런 일이 발생했다는 말을 쉽게 납득할 수 없었다. 

더군다나 김 씨가 육안으로 확인할 결과 냉장고 문 아래 고정축의 재질은 플라스틱이었고 깨져있었다. 이에 따라 김 씨는 제품 불량이나 설계상의 문제를 의심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 씨는 “냉장고 문짝에 아이가 다칠 수도 있었다는 사실은 꿈도 꾸지 못했다”며 “냉장고는 당연히 하루에도 수십번 여닫아야 하는 제품인데 마모로 문짝이 떨어진다는 것이 말이 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쉽게 마모되지 않은 고정축을 만들거나 설사 그곳이 깨지더라도 문을 잡아 줄 만한 안전장치라는 있어야 하는 게 아니냐”고 따졌다.

이에 대해 업체 측은 문제가 발생한 원인에 대해 명확한 해명을 내놓지는 못했지만 향후 제품 제작 과정에서 소비자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개선 방안을 강구하겠다는 입장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연구소에서 냉장고 문 아래를 고정하는 힌지 부위를 수거해 문제의 원인을 규명하고 있지만 전례를 찾아 볼 수 없는 일이라 이렇다할 원인을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선의 안전을 기해 제품을 만들지만 소비자에게 위험을 끼쳐 드리게 돼서 죄송하다”며 “앞으로 보다 소비자들의 말을 경청하고 제품을 제작할 때 이를 반영해 다각도로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양우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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