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어플리케이션(이하 앱)이라 하더라도 사용 중 터치 한번으로 게임아이템 등 유료컨텐츠가 손쉽게 결제될 수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27일 강원도 원주시 태장동에 사는 김 모(남.32세)씨에 따르면 그는 며칠 전 안드로이드 마켓을 통해 무료 앱인 ‘로또맞고’라는 게임을 다운로드 받았다.
무료 앱이라는 생각에 부담없이 이것저것 눌러보던 김 씨는 깜짝 놀랐다. 실수로 건드린 버튼이 알고 보니 4천원 상당의 게임 아이템을 결제하는 절차였던 것.
당황한 김 씨는 게임 제조사 측에 환불을 요청했지만 아이템의 사용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는 이유로 거절 당했다.
김 씨는 “실수로 구매한 아이템을 환불해주지 못한다는 점도 이해할 수 없지만, 단 한 번의 터치만으로 결제가 완료될 줄은 몰랐다”며 “터치패드는 슬쩍 스치기만 해도 버튼이 눌러질 수 있는 것 아니냐”며 억울해 했다.
이에 대해 제조업체 관계자는 “휴대폰으로 이미 구입한 아이템에 대해서는 사용여부를 확인할 수 없어 환불이 어렵다”며 “호기심에 눌렀는지, 실수로 눌렀는지 알 수 없는데 무조건 소비자의 말만 믿을 수는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관계자는 이 같은 소비자의 항의가 처음은 아니라고 밝히며 “터치 한 번으로 이뤄지는 결제 절차에 대해서는 개선할 수 있을지 검토해 볼 것”이라고 전했다.[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솔미 기자]
저작권자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