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아가 10년전 서태지의 ‘팬픽’(팬이 스타를 대상으로 쓴 가상 소설)을 쓴 작가라는 추측이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2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10년 전 서태지의 팬이 쓴 팬픽이 올라왔다.
‘라푼젤’이라는 닉네임의 네티즌이 쓴 이 소설은 서태지의 팬사이트에 2001년 2월부터 5월까지 ‘나 서태지, 한 여자를 사랑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연재됐다.
이 글이 화제가 되고 있는 이유는 서태지와 이지아의 결혼 스토리와 지나치게 비슷하다는 점에서다.
소설 속에서 서태지는 은퇴 후 5년 동안 미국에 있으면서 자신의 팬이였던 ‘진시아’라는 소녀와 사랑에 빠진다.
마지막 편에서는 여주인공이 서태지의 곁을 지키려고 하지만 음악 작업에 몰두해 점점 멀어져가는 상황에 지쳐가며 둘의 사랑은 끝이 난다.
진시아는 “너와 내가 이별할 걸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다. 그것이 내일이 됐든 땅에 묻히는 순간이 됐든 너와 난 결국 끝내 이별할 것”이라며 “슬플 겨를 없는 날. 그날 너에게 뜨거운 박수를 열렬히 보낼 것이고 지금은 사랑할 것이다”라고 되놰인다.
또한, 2001년 2월에 쓴 글 속에는 2001년 4월 서태지가 미국으로 출국하는 장면이 그려지는데 실제 서태지는 이즈음 미국으로 출국했다.
당시 소설을 읽은 한 네티즌은 “서태지의 출국을 어떻게 미리 알고 썼느냐”라고 작가에게 질문했지만 답변은 없었다.
이러한 내용을 접한 네티즌들은 “서태지를 실제 알고 있었던 사람이 쓴 것 같다” “하나 하나가 절묘하게 맞아 떨어진다” “섵부른 추측은 삼가자”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