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혁 롯데칠성음료 사장<사진>이 부지런히 협력업체를 방문하며 현장경영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사장은 지난 26일 경기도 연천군에 위치한 ‘아이시스 DMZ 2Km’ 생산업체인 록인음료를 찾았다. 이날 강장신 록인음료 사장은 협력업체로서의 애로사항을 전달하면서 오는 2014년 생수업계 1위를 달성하겠다고 자신했다. 이 사장은 지속적인 협력과 지원으로 동반성장을 약속하겠다고 화답했다.
국내 생수시장은 지난해 약 3천억원 규모로 커졌다. 농심이 판매하는 '삼다수'가 페트병 먹는 샘물시장 1위를 달리고 있으며, 그 뒤를 '아이시스'와 코카콜라음료의 '휘오 제주샘물' '순수' 등이 추격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에 따르면 록인음료의 연천공장은 2008년 7월 완공된 이후 공병 제조부터 생수생산까지 일괄적으로 이뤄지는 공정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공병을 옮기면서 혹여 발생할 수 있는 2차 오염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것. 공병세척방식도 기존 브롬산염의 오존처리 방식이 아닌 최신 건식 세병시스템을 채택했다.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아이시스 DMZ 2km'는 롯데칠성음료가 유통 및 판매를 맡고 있다. 이 사장은 "롯데칠성의 적극적인 영업과 마케팅이 빛을 발하면 충분히 (생수시장 1위를) 달성할 수 있다"고 강사장을 격려했다.
이에 발맞춰 록인음료는 현재 연간 2억병 규모의 생산능력을 2012년까지 6억병 이상 생산할 수 있도록 생산설비를 추가 증설하고 있다.
이 사장의 협력업체 방문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3월 롯데칠성음료 대표이사를 맡으면서 주도적으로 협력업체에 대한 전사적인 직·간접지원 및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는 중이다.

▲이재혁 롯데칠성음료 사장이 강장신 록인음료 사장과 함께 생수 제조라인을 살펴보고 있다.
실제로 이 사장은 지난 3월30일 강원도 원주시에 있는 칸타타 커피믹스 협력업체인 낭띠를 방문해 현장목소리를 듣고 공동 발전방안을 모색했다.
당시 김옥기 낭띠 사장은 현장의 애로사항을 전하며 해외사업 공동 진출 방안, 롯데의 교육시스템 활용, 시설 증축 지원, 생산물량 확대 등을 요청했다. 이 사장은 롯데 동반성장 펀드를 이용해 시설 증축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제안하고, 꾸준한 생산량 확보를 통해 안정된 운영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낭띠는 1997년 설립된 커피생산 전문기업으로 롯데칠성음료와는 지난해 8월부터 거래를 시작해 칸타타 커피믹스를 OEM 생산하고 있다.
한편 롯데칠성음료는 2008년 10월부터 협력업체와 ‘중소·대기업간 동반성장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재무 건전화, 결제조건 개선, 기술개발 촉진, 품질 교육, 전문능력 제고 등 중소기업의 경쟁력 향상을 위한 다양한 지원 및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는 대표이사를 위원장으로 하는 ‘동반성장추진사무국’을 구성해 매월 한 차례씩 중소 협력업체를 방문해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중소기업과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는 실천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올 1월부터는 거래 중소기업에 대한 100% 현금결제를 실시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이 단순히 1차 협력사에 그치지 않고 2~3차 협력사까지 파급될 수 있도록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중소기업과의 상생경영을 꾸준히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마이경제 뉴스팀/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윤주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