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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음 내는 세탁기 괴로워" vs "너무 민감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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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음 내는 세탁기 괴로워" vs "너무 민감하시네요"
  • 이호영 기자 eesoar@naver.com
  • 승인 2011.04.28 08: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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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기 사용자가 과도한 소음으로 생활에 지장을 받는다는 괴로움을 호소해 가전 제품 소음 문제가 다시 한번 수면 위로 떠올랐다. 


28일 대전 서구 괴정동에 거주하는 김 모(남.38세)씨에 따르면 그는 빨래를 할 때마다 폭발음 같은 엄청난 소음에 깜짝 놀라 스트레스를 받는다. 한달 전 쯤에 구입한  대우 드럼 세탁기(DWD-900WN) 탈수과정에서 세탁통이 본체에 부딪히며 나는 소리다.


김 씨는 "정말 비행기 뜨는 듯한 소음이 난다"며 "빌트인 일반형으로 현관에 설치해서 그렇다는데  상식선에선 수용할 수 없는 엄청난 굉음"이라며 환불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대우일렉트로닉스 관계자는 "세탁기 실험에서 기본 데시벨(dB)을 측정해 기준을 충족해야 출고된다. 김 씨처럼 유독 민감하게 반응하는 소비자들이 있다"며 개인간 편차로 평가했다.


이어 그는  "일반적으로 다용도실이나 세탁실 등 외부에 놓였던 세탁기가 집안 내부로 들어오면서 똑같은 소음이라도 민감하게 와닿을 수있다"고 덧붙였다.

대우일렉트로닉스 측은 본지의 중재로 김 씨 세탁기를 환불 조치했다. 


대우일렉트로닉스 관계자는 이같은 세탁기 소음과 관련 "현재로서는 딱히 세탁기 소음을 잡을 방법이 없다"며 "냉장고의 경우는 밀폐된 공간의 고주파 소음으로 방진 고무 등을 붙여 소음을 흡수할 수 있으나 이것도 모터 압축기가 열을 받아 고장률을 높이는 원인이 될 수 있어 권하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한편 정부도 이같은 가전 제품 소음 피해를 줄이기 위해  2013년부터 '소음진동관리법'에 의거 '가전제품 저소음표시제'를 시행할 예정이다.


관련 기관들은 이같은 제도에 따라 가전제품 생산.수입 업체가 소음 정도를 표시하면  소비자 선택권이 넓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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