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철도사고로 한국철도공사(사장 허준영, 이하 코레일)에 대한 국민들의 비난여론이 거세다.
올해 들어 KTX와 관련한 크고 작은 사고가 수십 차례 발생한 데 이어 최근에는 분당선 전동차까지 탈선하면서 코레일 측 역시 그간 쌓아온 이미지가 한순간에 추락하게 될까봐 전전긍긍하고 있는 분위기다.
27일 코레일과 전국철도노동조합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낮 12시40분께 경기 용인시 분당선 코레일 소속 K6118호 전동차가 죽전역 진입 20여m를 앞두고 선로이상으로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진입순간 첫번째 차량의 뒷바퀴가 갑자기 선로를 벗어나면서 2,3번째 차량까지 잇따라 탈선한 것. 다행히 이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보정역~죽전역~오리역 간 양방향 전철 운행이 6시간이나 중단되는 소동이 빚어졌다.
특히 이번 사고는 지난 2월 발생한 KTX 광명역 탈선사고에 따른 안전대책을 내놓은 지 불과 십여일 만에 발생한 것이어서 코레일에 대한 이용객들의 불신은 과거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트위터에 "분당선 탈선 소식에 놀랐다. 인명피해가 없어 다행이다"면서 "KTX, 분당선 등 연이은 열차탈선사고에 국민은 불안하다. 안전한 대중교통이용은 국민의 권리"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올 3월까지 발생한 코레일 철도 사고·고장 건수는 총 82건에 이른다. 석달간 하루에 약 1건의 사고·고장이 발생한 셈으로,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15건) 증가한 수치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류세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