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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앱도 위치.신원 무단 수집..80만명 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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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앱도 위치.신원 무단 수집..80만명 털려
  • 김현준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11.04.27 16: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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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아이폰이 위치정보를 축적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 수십만명의 위치정보가 본인 동의 없이 대량으로 수집돼 광고에 이용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수집한 위치정보는 2억1천여만건, 위치가 노출된 스마트폰 사용자는 80여만명에 달한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사용자의 동의 없이 스마트폰 사용자의 위치 정보를 무단으로 수집한 혐의(위치정보의 보호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광고대행업체 3곳과 이들 업체 대표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작년 7월부터 최근까지 1천450여개의 앱을 통해 개인 위치정보를 수집, 모바일 광고에 이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위치정보 전송과 광고 송출 기능이 탑재된 소프트웨어 개발도구(SDK)를 개발자에게 넘겨줘 앱을 만들도록 했고 수집한 위치정보를 스마트폰 사용자의 위치와 가까운 업소의 홍보 문구를 스마트폰에 자동으로 띄우는 등의 지역 맞춤형 광고에 쓴 것으로 드러났다.

수집한 GPS 좌표를 구글과 네이버 등 주요 포털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오픈 API'에서 조회하면 오차가 1m 이내여서 기지국을 기준으로 위치를 파악해 500m 안팎의 오차가 나는 기존 피쳐폰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정확한 위치를 알아낼 수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휴대전화의 제품 번호, 신호를 주고받는 와이파이(WiFi)와 기지국의 아이피(IP), 해당 아이피를 사용한 시간 등 사용자의 신원과 위치, 이동경로를 드러내는 정보들도 모두 수집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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