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회장 김정완)이 식중독균 분유에 이어 독극물인 포르말린 사료 우유 논란에 휩싸여 논란을 빚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지난해 말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2번이나 포르말린 첨가 사료를 사용하지 말 것을 권고 받았지만, 최근까지 이 사료를 먹인 젖소의 원유로 어린이우유 '앱솔루트W'를 만들어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포르말린은 살균제, 방부제로 사용되는 성분으로 발암성이 확인돼 사료를 비롯해 식음료 등의 최종산물에 잔류돼서는 안된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11월과 12월 두차례에 걸쳐 매일유업이 문제의 사료를 사용하지 않도록 권고했지만, 회사 측에서 이를 무시했다는 것이다.
매일유업은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문제의 사료를 먹인 젖소에서 얻은 원유 중 하루 10t 정도를 유아 및 어린이용 우유인 '앱솔루트 W'에 담아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안전성을 인정받았기에 호주에서 수입한 사료를 의심없이 사용했고, 비록 포르말린 성분이 미량 검출됐으나 안전한 수준이라고 해명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농식품부와 지난해 말부터 해당 사료의 사용중단에 대해 협의해왔다. 그러나 전국적으로 구제역이 번지는 바람에 농식품부와 협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조만간 입장을 정리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포르말린을 첨가한 조제사료의 수입 자체가 관련 규정에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 사료 수입업자의 성분등록을 취소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중이다. 포르말린 사료 우유 논란이 확산되자 이마트 등 대형마트들은 해당제품의 판매를 중단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윤주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