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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제약사 건강식품 먹고 축구선수 단체로 이상증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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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제약사 건강식품 먹고 축구선수 단체로 이상증세
  • 양우람 기자 ram@csnews.co.kr
  • 승인 2011.04.29 08: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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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제약사에서 판매하는 건강기능식품을 먹고 단체로 식중독과 구토증상을 보인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하지만 업체 측은 원료 특성상 특정 체질에 과민 반응을 일으킬 수 있으며 과다 섭취 등 비정상적인 복용에 따른 현상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29일 전라남도 무안읍 성남리에 사는 강 모(남. 23세)씨에 따르면 그는 최근 유명 제약사 만든 건강기능식품을 복용하고 구토, 어지럼증, 소화불량 등으로 큰 고생을 했다.

강 씨는 지난 2월 중순경 제약사 영업사원으로부터 제품을 구입했다. 축구선수로 뛰는 강 씨가 소속된 모 대학 축구팀 코치의 소개로  영업사원이  찾았던 것. 

판매원은 선수들 앞에서 동영상과 관련 자료들을 펼쳐보이며 제품을 복용하면 체력증진, 지구력 향상 등 운동 선수로서의 능력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믿을 만한 유명회사 제품이고 30만원 상당의 제품을 16만원에 판매한다는 말에 강 씨를 비롯한 10여명의 선수들이 그 자리에서 제품을 구입했다.

강 씨는 그날 저녁부터 판매원의 설명대로 1일 2회, 1회 1캡슐을 물과 함께 섭취했다.

그렇게 제품을 복용한지 1주일 가량이 지나자 강 씨의 몸에 슬슬 이상이 찾아왔다. 속이 메스꺼운 기분이 들더니 헛구역질이 나고 소화불량과 설사, 두통 등의 증세가 생긴 것.  

함께 제품을 구입한 동료들에게 이런 증상을 호소하자 여기 저기서 동일한 경험을 하고 있다는 말이 쏟아져 나왔다.

놀란 강 씨가 회사 측에 연락해 설명을 요구하자 “일시적인 증상일 뿐 나아질 것”이라는 무책임한 답변만 들었다.

하지만 이 후에도 증상이 지속되자 강 씨는 제품 복용을 중단하고 환불을 요청했지만 회사 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강 씨는 “복용을 중단하자 증상이 곧바로 사라졌다. 제품을 구입한 동료들 모두가 복용을 중단한 상태”라며 “운동 선수라 당장 몸을 움직여야 하는데 상태가 나아질 것이라고만 얘기하는 업체의 태도에 화가 치민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업체 측은 건강기능식품이 사람의 체질에 따라 특정 반응을 일으킬 수 있으며 서 씨등이 잘못된 방식으로 제품을 복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제약사 관계자는 “해당 제품은 고농축 오메가3 제품으로 과량으로 섭취할 경우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또, 사용 설명서에도 ‘특정성분에 민감 체질인 분은 원료성분을 확인 후 섭취하기 바랍니다’라는 문구가 쓰여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정인과 맞지 않는다고 해서 제품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판단은 잘못된 것”이라며 “회사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판매 대리점의 과장된 설명에 복용 방법이 잘못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제약사 측은 부작용을 겪은 소비자들이 있는 만큼 이들의 신원이 확인되는 대로  고객 만족 차원에서 환불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양우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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