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행 중 시동이 꺼지는 아찔한 고장의 반복에도 회사 측은 '원인을 알 수 없다'며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어 빈축을 샀다.
2일 전남 여수시의 곽 모(여.38세)씨는 라보의 품질 이상으로 인해 목숨을 위협받고 있다며 억울해했다.
곽 씨에 따르면 4년 전 GM대우(현 한국지엠)의 경형 트럭인 라보를 구입해 1~2년간은 문제가 없었지만 이후 주행 중 갑자기 시동이 꺼지는 고장이 발생했다고.
당시 생명의 위협을 느낀 곽 씨는 불안감에 더 이상 탈 수가 없어 이용을 중단했다.
하지만 작년 '신형 라보는 엔진이 바뀌었다'는 영업사원의 강력한 추천에 다시 신차를 구입한 곽 씨의 기대는 곧 실망감으로 변하고 말았다. 출고 4개월 만에 신형 라보의 엔진이 또 다시 꺼졌기 때문.
결국 이번 겨울 운행을 중지하기에 이르렀고 최근에는 시동마저 걸리지 않았다. 혹시나 싶어 수리를 받았으나 시동 꺼짐 고장은 다시 재연됐다.
곽 씨는 "한두 번도 아니고 반복해서 고장이 나타나는 데도 '아무런 문제가 발견되지 않는다'는 소리만 반복하는 회사 측의 태도에 어이가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이 소비자는 결함으로 인한 차량 교환을 요구하고 있지만 한국지엠의 책임회피로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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