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에서 사망한 9.11 테러의 배후이자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지도자 빈 라덴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시신은 신원 확인 후 곧 바다에 수장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빈 라덴의 출생지는 사우디아라비아지만, 사우디는 시신의 송환을 거부했다.
미 정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빈 라덴의 시신이 '이슬람 전통에 따라 처리될 것'이라고 말했으나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이슬람 전통에 따르면 사망 24시간 내에 시신을 씻고 수의를 입혀 매장을 마치는 것이 보통이다.
빈 라덴의 수장은 장례식이 어떻게 거행되고 어디서 매장되는지가 알카에다 등 그의 추종세력에게는 초미의 관심사가 될 것이며, 자칫 이들이 시신을 탈취하려 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있었기 때문에 미국 정부의 판단이 있었을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빈 라덴의 묘지 위치가 공개될 경우 그의 묘지가 '테러리스트들의 성지'가 될 우려가 있어 매장 대신 수장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미 정부의 한 관계자는 "빈라덴의 시신은 수장됐다"고 밝혔지만 수장된 곳이 어느 바다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일부 언론등을 통해 알려진 빈라덴의 시신 사진은 조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빈라덴 시신 사진'은 각종 포털사이트는 물론, 국내 유명 언론에서도 이 사진을 쓰일정도로 일파만파 퍼졌다. (사진=연합뉴스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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