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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녹즙서 플라스틱 조각 '불쑥'..신고하자 면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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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녹즙서 플라스틱 조각 '불쑥'..신고하자 면박
  •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 승인 2011.05.12 08: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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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음료업체가 소비자의 이물질 클레임을 접수하고도 무성의하게 대응해 빈축을 사고 있다.

회사에 직접 연락해 이물질 회수를 요청했지만 약속과 달리 개인사업자인 녹즙 배달원을 통해 해결하려 하는 등 소극적인 대응으로 일관했다는 것. 더욱이 배달원이 이물질을 분실했는데도 어물쩡 넘어가려는 모습을 보여 소비자의 불만을 샀다.

12일 경상북도 구미시 도량동의 강 모(여.26세)씨에 따르면 그녀는 2개월째 비락의 '자연예찬 녹즙'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다 최근 황당한 일을 당했다.

지난달 21일 알로에녹즙을 마시던 중 이물감을 느껴 뱉어보니 가늘고 긴 플라스틱 조각이 나왔다. 강 씨는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처음 있는 일이라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이물질을 버렸다.


문제는 그 다음날이었다. 녹즙을 마시던 중 전날 발견한 것과 같은 이물질을 입안에서 다시 느꼈던 것. 강 씨는 길이 2cm가량의 흰색 플라스틱이 녹즙 속에 혼입된 것이라 판단하고 배달원에게 연락했지만 면박만 당했다.

강 씨는 "이물질이 나왔다고 배달원에게 전화했더니 사과 한마디도 없이 '제품과 이물질을 달라'고만 했다. 어처구니가 없어 본사에 연락해 직원을 연결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묵살당했다. 3일이나 지나서야 배달원이  와서는 무조건 이물질을 달라고 해서 줄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틀 뒤 강 씨는 대리점에서 "녹즙에서 이물질이 나왔다면서 왜 안보냈냐"는 황당한 전화를 받았다.

알고 보니 녹즙 배달원이 이물질을 분실했다는 것.


강 씨는 "2번째 발견한 이물질을 작고 투명한 비닐에 동봉해 배달원에게 건네줬다.그런데 그 작은 비닐봉지에 녹즙통을 넣으려다 안되서 이물질을 버렸다는 것이 말이 되냐"고 어처구니 없어 했다.

이에대해 비락 관계자는 이물질 혼입이  포장기계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강 씨가 발견한 이물은 병마개의 일부분으로, 제품을 개봉할 때 혼입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물질보다 배달원과의 마찰이 문제가 된 건으로 지점에서 강 씨를 찾아가 사과를 하고 원만하게 해결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지난달 말 포장기계를 새롭게 바꿔 문제점을 보완한 제품을 팔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윤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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