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 제주 유나이티드 공격수 신영록(24)이 경기중 의식을 잃고 쓰러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신영록은 8일 오후 제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구 FC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9라운드 홈 경기에서 2-0으로 앞선 후반 37분 산토스와 교체돼 그라운드에 나섰지만 경기 종료 직전 쓰러졌다.
신영록은 응급처치를 받고 근처의 한라의료원으로 후송됐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제주 구단 관계자는“평소에 정상적으로 팀 훈련을 치렀고 경기에 나서기 전에도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 수원에서 이적할 때 치른 메디컬 테스트에서도 아무 문제가 없었다. 갑작스러운 일이라 몹시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신영록은 유소년 시절부터‘될 성 부른 떡잎’으로 주목 받았던 유망주다.‘괴물’, ‘탱크’ 같은 별명을 얻었을 정도로 몸을 사리지 않는 투지로 유명했다는 점에서 갑작스러운 사고가 충격적이다.
2003년 핀란드 청소년 월드컵(17세 이하)에서 주전 공격수로 활약한 신영록은 2005년 네덜란드 청소년 월드컵(20세 이하)에서 박주영(26ㆍAS 모나코) 등과 함께 주축 공격수로 활약했다. 2007년 캐나다 청소년 월드컵(20세 이하)에서는 하태균(24ㆍ수원) 등과 함께 공격을 이끌었다. 이례적으로 청소년 월드컵 본선 2개 대회에 연속 출전하며 3골을 작렬했다. 그 만큼 그의 잠재력은 높았다.
올림픽 대표팀과 국가대표팀에도 이름을 올렸다. 신영록은 각급 대표팀에서는 주가를 높였지만 소속팀에서는 오랫동안 입지를 확보하지 못했다. 2003년 입단한 수원에서 제자리를 찾지 못했고, 2009년 터키 부르사스포르로 이적했으나 연봉 지급 등의 문제로 지난해 ‘친정’으로 다시 돌아왔고, 2010년 시즌 종료 후 팀 전력 재편 과정에서 제주로 트레이드됐다.
네티즌들은 "좋아하는 선순데 정말 충격적인 소식"이라며 "제발 아무 일 없이 일어났으면 좋겠다"고 바램을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