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로열웨딩'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43)과 플루티스트 한지희(31)씨가 10일 오후 5시 서울 소공동 웨스턴조선호텔에서 비공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어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등이 하객으로 참석할지 주목된다.
정 부회장은 지난 1995년 배우 고현정과 결혼 후 2003년 이혼하기까지 슬하에 아들, 딸을 뒀다. 정 부회장의 재혼설이 불거진 것은 2007년부터로 알려졌다. 플루티스트 한 씨와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열애설이 불거진 것. 지난해 7월에는 정 부회장이 한 씨의 독주회에 참석해 남자친구로서 지인들과 인사를 나눈 사실이 알려지면서 재혼설이 탄력을 받았다.
한 씨는 2007년 한 음악모임에서 정 부회장을 만나 3년간 교제해 왔다. 한 씨는 1980년생으로 정용진 부회장과 12살 차이가 난다. 한 씨는 지난해 작고한 한상범 대한항공 부사장의 딸로 오스트리아 빈 국립음대 예비학교를 졸업했다. 현재 서울대 음대 박사과정을 밟으며 수원대와 성신여대에 출강하고 있다.
최근 정 부회장은 한 씨와의 일거수 일투족이 기사화되면서 사생활 침해 등을 불편해하면서 결혼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부회장은 양가 상견례를 마치고 오늘(10일) 비공개 결혼식을 올리고, 지난해 10월 매입해 신축한 것으로 알려진 성남시 판교 백현동 단독주택에서 신접 살림을 차릴 예정이다.
이번 신혼집은 지하 2층, 지상 2층을 합해 총 4개 층으로 구성돼 있으며 전체 주거 면적은 2226.13㎡(673.4평)로, 땅값만 100억여원을 호가하는 '대저택'으로 전해졌다. 판교 인근 지역은 대기업의 최고경영자(CEO) 등이 주로 입주하는 '신흥 부촌'으로 유명하다.
한편 이날 결혼식에는 정 부회장의 사촌인 이재현 CJ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등 가까운 지인들이 참석할 예정이어서 재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평창동계올림픽 유치활동으로 10일 출국할 예정이어서 장남인 이재용 사장과 함께 결혼식에 참석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