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 부회장과 고 한상범의 한지희가 10일 서울 웨스턴조선호텔에서 비공개로 결혼식을 올리면서 취재진 등을 제한하기 위해 출입통제가 한창이다. 양가 상견례 후 결혼식까지 이뤄진 웨스턴조선호텔의 규모는 어떻길래 정 부회장의 선택을 받은 것일까.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웨스턴조선호텔은 신세계 계열로 그동안 스타벅스 하워드 슐츠 회장 등이 방한할 때 단골이었다. 슐츠 회장은 지난달 말 2번째 자서전의 출간과 스타벅스 4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1박2일 일정으로 방한했지만, 서울 웨스턴조선호텔이 리모델링 중이라 플라자호텔에 묵은 것으로 알려졌다.
웨스턴조선호텔은 일제강점기인 1914년 10월 10일 조선철도국에 의해 설립됐다. 설립 당시 일본식 명칭인 '조선 호테루'였고, 이후 이승만 대통령에 의해 지금의 이름으로 바뀐 것으로 전해졌다.
1967년 법인으로 전환되었고 1979년 미국 웨스틴(Westin)호텔그룹의 투자관계에 의해 웨스틴조선호텔로 이름이 바뀌었다. 1995년 신세계가 웨스틴체인의 지분을 완전히 인수하게 됐다. 이 호텔은 지난 1일부터 신세계와 이마트가 분리되면서, 이마트를 진두지휘할 정용진 부회장에 속해 있다.
특히 이 호텔은 독일 건축회사 게오텔란트(Geotheland)가 설계한 것으로 유명하다. 서울의 중심부 소공동에 신축한 4층 규모의 호텔건물은 1970년 20층짜리 현대식 건물로 개축됐다. 460여개 객실수를 자랑하는 특1등급 호텔로 레스토랑, 대연회장과 중소연회장, 헬스클럽, 수영장, 사우나, 비즈니스센터, 미용실, 이발실, 약국, 기념품점과 대규모 주차장을 갖추고 있다.(사진=서울 웨스턴조선호텔 전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