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두달 연속 동결했다.
금통위는 13일 김중수 총재 주재로 정례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행대로 연 3.0%로 유지하기로 했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지난 3월 2008년 12월 이후 2년3개월만에 처음으로 연 3%대로 올라선 뒤 두달째 동결을 이어갔다.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은 물가폭등세가 정점에 달해 올해 하반기부터는 상승률이 둔화할 것이라고 판단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말 발표된 미국의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당초 예상치(2%)보다 낮은 1.8%에 그치면서 세계경제가 회복세가 느려질 것이라는 우려도 기준금리 동결요인으로 꼽힌다.
중국의 긴축정책 강화, 불안정한 국제 유가·원자재 가격 등 불확실한 글로벌 경제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올리면 경기침체 불안심리가 생성되거나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확산된다는 우려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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