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김유리가 숨진 채 발견된지 한 달만에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결과가 나왔으나 결국 '사인불명'으로 수사가 종결될 전망이다. 네티즌들은 김유리의 혈액에서 약물이 검출됐으나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밝혀지지 않아 자연사로 추정된다는 소식에 가수 고 김성재를 떠올리며 안타까워하고 있다.
17일 연예계에 따르면 고 김유리는 지난 2009년 10월부터 우울증 치료를 받아왔고, 한 달 전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을 당시 10~15알의 수면제 복용으로 사망한 것인지 추정됐다.
경찰은 지난 1차 부검 결과 김유리에게 외상과 내부 장기 손상의 흔적이 없고 약물을 복용한 증상도 드러나지 않아 정확한 사인을 밝히지 못했다. 이후 진행된 부검에서는 혈액에서 아미트리프틸린과 클로르페니라민 등 신경안정제, 진통제, 항우울제, 최면진정제 등 성분의 약물이 검출됐지만 모두 치료농도 이하였다고 밝혔다.
경찰은 고 김유리의 사인이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은채, 올해 초 부모님의 사망으로 우울증과 약물치료로 체력이 급격히 약해져 자연사 했을 개연성에 무게를 싣고 수사를 종결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남성그룹 듀스로 이현도와 함께 데뷔한 뒤 솔로로 활동하던 가수 김성재의 사망사건도 네티즌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고 김성재는 왕성하게 활동하던 지난 1995년 11월 어느 날 변사체로 발견돼 충격을 안겨줬다.
당시 고 김성재의 팔뚝에 주사 자국이 있고, 동물 마취제 성분이 검출돼면서 고인의 여자친구가 용의자로 지목됐지만 증거불충분으로 사건이 미궁에 빠졌다. 15년 넘게 지난 현재까지도 미제 사건으로 남아 일부 연예인이 사인불명 판정이 나올 때마다 이슈가 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