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워킹맘(Working mom)이 인터넷 쇼핑몰에서 큰손으로 자리잡고 있다.

롯데닷컴은 작년 7월 롯데백화점과 함께 온라인으로 주문한 상품을 오프라인 점포에서 찾아가는 '스마트 픽' 서비스를 도입했는데, 현재까지 이를 이용한 고객 중 30~34세 여성이 31.9%로 가장 많았다고 18일 밝혔다.

상품을 매장에서 가장 많이 찾아가는 시간대는 직장인의 퇴근시간대인 저녁 6~8시였으며 평일 이용률이 70%로 주말 이용률 30%을 크게 앞질렀다.

이 서비스 이용객 중 30대 직장여성 비중이 높은 것은 이들이 발품을 팔아 쇼핑할 시간은 부족하지만, 재정적으로는 더 여유가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롯데닷컴 관계자는 “인터넷 쇼핑몰 주 고객층은 20대 여성이지만 이 서비스는 평소 백화점에서 쇼핑하기 어려운 30대 직장인, 특히 시간을 쪼개 써야 하는 워킹맘이 애용한다”고 말했다.

롯데닷컴은 현재 5개 점포에서 시행 중인 이 서비스를 상반기까지 14개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애경그룹의 AK몰은 올 1월 워킹맘을 위한 해외명품 전문관 '맘스톡톡'을 열었는데, 지난달 구매 건수가 1월보다 41.3%, 매출은 17.3% 느는 등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가장 많이 팔린 상품은 수입 화장품과 성인·아동용 잡화였다.

AK몰에서 유아·아동 카테고리에서 적어도 3차례 또는 30만원 이상 구매한 단골손님에게 주어지는 등급인 '로얄맘' 회원은 4월 말 현재 1천700명으로 석달 만에 35%나 늘었다.

최근 e식품관 역시 장 볼 시간이 부족한 워킹맘의 활약 덕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의 식품 쇼핑몰 CJ온마트는 작년 매출 160억원을 올려 오픈 2년 만에 2배 규모로 성장했다. 이마트몰도 작년 7월 홈페이지를 새로 단장하고 구색을 늘리면서 올해 1~4월 작년 대비 220%에 달하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