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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숙인 담철곤 '사위경영'..이화경사장의 거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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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숙인 담철곤 '사위경영'..이화경사장의 거취는?
  •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 승인 2011.05.24 0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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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위경영'의 대표주자인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이 100억대 비자금 조성 의혹으로 검찰에 소환되면서, 부인 이화경 사장의 거취가 주목된다.

부부 경영으로도 유명한 담회장 부부가 함께 검찰조사를 받게 될 경우 기업이미지 실추는 물론 경영공백으로 인한 매출 타격도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화경 사장은 고 이양구 동양그룹 회장의 차녀로 평직원이었던 담 회장<사진 왼쪽>지난 80년 연애결혼한 이후 부부애를 과시하며 사세를 키워와 주위의 부러움을 사왔다. 

◆ 담철곤 오리온 회장 검찰에 소환

23일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이중희 부장검사)는 비자금 조성을 지휘한 혐의로 담 회장을 소환했다. 담 회장은 이 사장과 그룹의 '금고지기' 역할을 한 조경민 전략담당 사장과 온미디어 전 대표인 김성수씨 등을 통해 100억원대 비자금 조성을 지휘하고, 이를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한 달 전 위장계열사의 해외 페이퍼컴퍼니 등을 통해 160억원대의 자금을 횡령하거나 회사에 손실을 끼친 혐의로 조 사장을 구속 기소했다.

담 회장은 23일 서울 서초동 검찰청사에 출석해 비자금 조성을 승인 및 지시했는지, 그룹 차원의 조직적인 개입 여부, 구체적인 사용처와 규모 등의 조사를 받았지만 혐의를 부인하고 귀가했다. 검찰은 특히 담 회장의 자택에서 발견된 고가의 그림 10여점의 구입 경위 및 매입 자금의 출처가 비자금과 관련됐는지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담 회장의 추가 소환과 이 사장의 소환 여부는 이날 조사가 마무리되는대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 담 회장은 누구인가? 사위경영 '흔들'

담 회장은 대표상품인 '오리온 초코파이' TV광고에 직접 출연할 정도로 의욕적인 경영행보를 보였다. 최근 3년간 국내 매출액 증가율(20.7%)보다 중국 등 해외 수출액 증가율(39%)이 더 높을 정도로 글로벌사업에도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해 오리온의 매출액은 6천775억원으로 2009년보다 두자릿수나 증가했고, 순이익의 경우 2천억원에 가까울 정도로 4배 성장을 이뤘다.


그러나 이번 수사로 자신은 물론 기업 이미지가 추락한 것은 물론 혐의가 입증될 경우 기업 경영에도 치명적인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더우기 이화경 사장까지 부부가 함께 소환될 경우 경영공백으로 매출 타격도 적지 않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윤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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