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맥주.소주시장 2위 업체들이 선두기업을 바짝 따라잡으며 맹활약을 펼쳤다. 2분기 대역전극이 벌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 OB맥주, 여름 성수기 대역전극 펼칠까?
25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는 올 1분기 하이트맥주와의 시장점유율 격차를 2%포인트미만으로 좁히면서 업계 1위 자리 탈환의 가시권에 들어왔다.
하이트맥주는 올 1분기 보고서를 통해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맥주 시장점유율(출고자료 기준)이 50.92%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 2006년보다 약 9%포인트나 떨어진 수준이다.
반면 오비맥주는 젊은층을 타깃으로 한 '카스' 브랜드를 앞세워 시장점유율을 49.08%까지 끌어올렸다. 2006년에 비해 9% 가까이 신장됐고, 지난해 12월31일에 비해 2.77%포인트나 점유율을 확대했다. 하이트맥주가 잃은 시장 점유률을 고스란히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양사의 맥주 시장점유율 격차는 2006년 19.46%에서 지난해 한자릿수(7.38%)까지 좁혀졌다.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점유율 격차가 1.84%포인트로 대폭 줄어들면서 여름철 맥주 성수기를 맞아 생사를 건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고 있다.
실제로 한국주류산업협회가 발표한 올 1분기 맥주 출고량은 하이트맥주(수출·면세제외)가 2천만상자(1상자 500㎖ 20병)로 오비맥주(1천756만상자)보다 250만상자가 더 많았다. 하이트맥주의 촐고량이 지난해 동기대비 1.2% 늘어난 반면 오비맥주는 무려 20.1%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브랜드별 점유율은 하이트가 40.9%, 카스후레시 39.6%, 맥스 9.8%, 드라이피니시d 1.8%, 오비1.3% 순이다. 하이트와 카스후레시의 점유율 격차는 1.3%에 불과했으나, 카스라이트 등 '카스 계열'의 전체 점유율은 41.9%로 하이트를 앞섰다.
◆ 롯데주류 꾸준한 상승세
소주시장도 2위의 약진이 돋보였다.
롯데주류BG는 올 1분기 '처음처럼' 등 소주 출고량이 399만5천상자(14.6%)로 지난해 1분기 373만5천상자(13.8%)보다 0.8% 증가했다.
반면 ‘참이슬’이 주력인 진로는 올 1분기 소주 출고량이 1천329만상자(48.7%)로 지난해 동기대비(1천349만 상자)보다 소폭 줄어들었다. 시장점유율도 지난해 50%에서 48.7%로 하락했다.
처음처럼이 상승세를 타며 1위를 끈질기게 뛰쫒고 있는 것이다.
특히 올해 1분기에는 소주시장 3~4위 자리가 바뀌었다.무학이 금복주를 넘어 3위로 입성한 것.
9% 안팎의 시장점유율로 만년 3위였던 금복주는 올 1분기 224만상자를 출고해 시장점유율이 8.2%로 하락했다. 반면 무학은 저도소주 '좋은데이'의 선전에 힘입어 올해 321만 상자를 팔아, 지난해 1분기(242만상자)보다 출고량을 30% 늘렸다. 이에따라 무학의 소주 시장점유율은 11.7%로 높아져 순위를 뒤집었다.
이와 달리 대선주조는 올 상반기 향토기업인 비엔그룹에 매각되기까지 M&A가 차일피일 지연되면서 영업망 관리에 공백이 생기자 지난해(6.6%)보다 시장점유율이 4.4%로 축소됐다. 진로, 롯데주류BG에 이어 무학, 금복주, 대선주조, 보해양조, 선양, 한라산, 충북소주 순으로 집계됐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윤주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