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명회사에서 생산한 건강식품을 구입한 한 소비자가 제품 포장지에 모기가 함께 코팅돼 있는 것을 보고 황당해 했다.
27일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에 사는 배 모(여.36세)씨는 최근 (주)한국인삼공사에서 나온 14만원 상당의 정관장 아이패스를 구입했다가 포장지에서 모기를 발견했다며 사실확인을 요청했다.
배 씨는 개별 포장된 제품의 겉면에 모기의 사체가 붙어있는 걸 보고 잠시 의아했지만 보관상의 부주의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모기를 떼어 내기 위해 해당 부위를 손으로 만져본 배 씨는 깜짝 놀랐다. 제품 겉면에 모기가 붙은 게 아니라 포장지와 함께 제조과정에서 코팅처리 돼 있었던 것.
기가 막힌 배 씨는 “회사 이름을 믿고 6년 째 아이에게 먹여온 제품인데 당황스럽다”며 “포장 상태가 이렇다면 내용물의 위생상태 역시 믿을 수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주)한국인삼공사 관계자는 “제품 포장과 내용물의 제조 과정은 분리돼 있으므로 홍삼의 안전성은 의심하지 않아도 된다”며 “하지만 포장지에 이물이 섞여 있어 소비자에게 걱정을 끼친 부분에 대해서는 충분히 사과할 것”이라고 전했다.
관계자는 이어 “이물이 어느 과정에서 혼입됐는지 구체적으로 밝혀내기 위해 제품을 회수하려고 했으나 소비자가 거절해 확인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솔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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