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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쓰레기'식품 어떻게 먹으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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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쓰레기'식품 어떻게 먹으란 말인가!"
코카콜라ㆍ맥도널드ㆍ스타벅스ㆍ 롯데삼강ㆍ매일분유서 '불량'검출
  • 백상진 기자, 박성규 인턴기자 psjin@consumernews.co.kr
  • 승인 2007.08.08 07:3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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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식품에 대한 소비자 불만ㆍ피해가 쏟아지고 있다.

치킨버그에서 생닭이, 사이다에서 미끈미끈한 이물질이, 캔커피에서 쉰 내가, 아이스크림에서 나무조각이, 분유에서 애벌레가 나왔다는 주장이 잇따라 제기돼 이목을 끌고 있다.

특히 이들 '불량' 식품에 대한 불만은 코카콜라, 맥도널드, 스타벅스 등 삼척동자도 알만한 세계적인 다국적 식품회사 뿐만 아니라 롯데삼강, 매일유업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도 예외가 아니라는 점에서 더욱 충격적이다.

이들 식품회사의 애프터서비스도 문제다. 소비자 민원을 담당하는 고객센터가 없는 곳도 있고, 고객센터에 전화를 해도 받지를 않거나 불성실하게 대처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과 한국소비자원 등에 올라온 유명 식품회사 불만ㆍ피해사례를 정리했다.

#사례1=경기도 분당에서 조그만 음식점을 운영하는 최 모(48·성남시 분당구 서현동)씨는 얼마전 손님이 주문한 사이다(‘킨사이다’)를 병따개와 함께 테이블에 갖다드렸다가 엄청 욕을 먹었다.

서빙 후 조금있다가 손님이 버럭 소리를 지르며 사장을 나오라는 것이었다. 달려가서 사정을 알아보니 사이다에서 물때같이 미끌미끌한 물곰팡이(?)가 투명한 유리잔에 둥둥 떠다녔다.

손님은 “얼마나 장사가 안되면 이렇게 오래된 사이다를 주느냐”며 “나 이거 한 모금 먹었는데 올라올라고 한다”며 숟가락을 내동댕이치고 벌떡 일어나 나가버렸다.

나가면서 “이거 먹고 탈나서 병원가면 책임져라”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생산일자를 확인해보니 올해 6월 12일이었다. 어찌된 일인지 알아보려고 주문처에 전화를 하니 본사에서 연락이 올 것이라며 기다리라고 했다. 속이 터졌다.

최 씨는 “기껏 식사 잘 하고 계셨는데…숟가락 집어던질만큼 열 받고 나가서 돈도 못받고…동네에서 다신 저희 집을 찾지 않으실테고…다른 분께 소문이나 내지 말아주셨으면 한다”고 억울해했다.

이에 대해 한국코카콜라보틀링 관계자는 “소비자가 올린 사진에 보이는 것은 물곰팡이다. 제품의 문제가 있거나 유통기한이 지나서 물곰팡이가 생긴 건 아닌 것 같다. 상품의 특성상 보통 여러 단계의 유통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물건을 운반하는 도중 음료수 병에 충격이 가해질 가능성이 있다.

유통 과정 중 병에 충격이 가해지면 마개 부분의 작은 틈이 생긴다. 마개의 틈이 생기면서 바깥 공기가 유입되어 병 안의 진공상태가 깨져 물곰팡이가 생길 수 있다.

또 이러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는 제품만을 환불해주는 것이 원칙이지만, 경우에 따라 유연한 방법으로 보상을 처리한다. 이번 경우와 같이 만약 우리 제품을 마신 가게 손님의 몸에 문제가 생기면 그 부분도 보상할 예정이다. 앞으로 이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더 주의하겠다”고 밝혔다.


#사례2=소비자 최 모 씨는 지난 주말 맥도널드 서울대점에서 테이크아웃해온 상하이 치킨버거를 먹다가 기절초풍할 뻔했다. 패티에 생닭이 들어있었기 때문이다.

(패티란 다진 고기에 빵가루 따위를 넣고 동글납작하게 만들어서 구운 요리다. 주로 햄버거를 만들 때 빵 사이에 넣는다.)

더욱이 구입해온 서울대매장은 전화도 받지 않았다. 고객센터 전화번호도 없었다.

최 씨는 “맥도널드가 세계적인 기업이 맞느냐”며 “여기까지 찾아와서 글을 적어야 하는 지 의문이 든다”고 한국소비자원에 고발했다.

#사례3=소비자 안 모 씨는 지난 5일 저녁 훼미리마트 자양이튼점(서울 광진구 자양동)에서 스타벅스 더블샷 캔커피를 샀다.

마시려고 한 모금 목으로 넘기는 순간 쉰 맛이 너무 강해 조금 삼킨 상태에서 뱉어버렸다. 그 다음 토하고 정신이 없었다.

원래 이런 맛이 아니었는데 갑자기 너무 놀라 우선 편의점에 얘기를 하고 스타벅스 소비자센터에 음성메시지를 남겼다.

안 씨는 “당장 피서를 가야 하는데 속이 이상할까봐 걱정이 된다. 며칠 전 인터넷에서 스타벅스 병커피의 문제기사를 읽은 적이 있는데 이것도 의심된다. 이 사태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소비자원에 불만을 제기했다.

#사례4=소비자 신 모 씨는 지난달 30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근처 편의점에서 롯데삼강 아이스크림 ‘보석바’를 구입해 먹는 도중 손톱크기만한 나무조각이 나왔다.

31일 롯데삼강 고객센터에 신고하고 사진도 이메일로 보내주었다.

그럼에도 8월 2일까지 상품수거는 커녕 어떠한 회신도 주지않았다. 불쾌하여 다시 한번 신고를 하려고 고객센터에 전화하니 통화가 되지 않았다.

할 수 없이 롯데삼강 본사 쪽에 직접 전화를 걸어 강하게 컴플레인을 해두었다.

신 씨는 “공공성이 있는 대기업 식품에서 이런 물질이 나온 것은 하청회사를 꼼꼼하게 체크하지 못해 생긴 일”이라며 “본사쪽도 테이터도 찾지 못하고 늑장 대응을 하고 있다”고 항의했다.

#사례5=소비자 이 모 씨는 지난달 26일 마트에 갔다가 매일분유를 구입하게 되었다. 매일 분유 상담원이 자사제품을 사용할 것을 권하면서 샘플로 매일 분유를 판촉했다. 한 통에 일회용 샘플 6개를 주었다.

이번 기회에 분유를 바꿀까 하는 생각도 들어 우선 샘플로 받은 매일분유를 아이에게 먹였다. 4개나 먹인 후에야 분유 속에 쌀벌레(유충)가 있는 것을 알았다. 이제 7개월밖에 안된 아기에게 어른들의 부주의로 벌레가 들어있는 분유를 먹인 것이다.

매일분유측에 연락하니 대수롭지 않다는 듯 울산지사 직원에게 연락하겠다고 말했다. 울산 직원은 오히려 위생관리를 잘못한 소비자에게 잘못이 있다며 책임을 돌렸다.

이 씨는 “너무 억울해 이렇게 글을 올린다”며 “벌레 사진도, 벌레도 갖고 있다”며 소비자원에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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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쁜경아 2007-08-08 16:51:48
이런 상품을 구입하시는분들 정말 대단한 확률 아니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