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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공짜폰인데도 안팔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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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공짜폰인데도 안팔려요!’
  • 헤럴드경제신문 제공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08.20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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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공짜폰인데도 안팔려요.. 퇴출된 중저가 휴대폰 브랜드의 비애!’ 한때 국내 중저가 휴대폰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했던 큐리텔, VK 등 중ㆍ저가 브랜드가 시장에서 미운 오리새끼로 전락했다. 재고 물량이 공짜폰으로 여전히 시장에 풀리고 있지만 찾는 소비자들은 거의 없다. 그러다 보니 이동통신업체들도 이들 제품의 재고 물량 처리에 고심하고 있다.

중소 휴대폰 전문 업체였던 VK의 국내 유일한 히트작 바타입 8.8mm 초슬림폰(VK-X100)은 아직도 일부 재고물량이 공짜폰으로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그러나 찾는 소비자들이 거의 없어, 그마나 남은 재고 물량들은 폐기 처분해야 하는 처지다.

VK가 2005년말 국내 시장 공략을 위해 내놓은 ‘VK-X100’모델은 판매 초기 하루 개통수가 1200대를 돌파하기도 했지만, 회사의 부도 이후에는 재고 시장에서 조차도 외면받는 처지가 된 것. ‘VK-X100’ 은 모바일 결제와 MP3 기능은 있으나 카메라 기능은 없다. 국내시장에서는 SK텔레콤 전용모델로만 판매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부도 이후에도 VK 제품의 에프터서비스(AS)를 SKT에서 맡아서 하고 있어,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면서 “그러나 회사 부도와 함께, 싼 값에 살 수 있는 제품들도 많아, 이젠 찾는 소비자들이 없다”고 설명했다.

한때 국내 중저가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했던 큐리텔 역시 모 회사인 팬택계열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가면서 시장에서 거의 퇴출된 상태. 여전히 시장에서는 4~5종 가량의 큐리텔 브랜드의 제품이 판매되고 있지만, ‘PT-K2700’ 모델을 제외하고는 찾는 소비자들은 없는 상황이다.

워크아웃 이후 팬택계열은 국내 시장에서 중저가 브랜드 ‘큐리텔’ 제품을 더 이상 내놓지 않고, 대신 프리미엄 브랜드 ‘스카이’에만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큐리텔이 시장에서 퇴출되면서 재기를 노리는 팬택계열은 점유율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야말로 저가폰 ‘딜레마’에 빠진 셈이다.

팬택계열 관계자는 “올해 새롭게 출시한 큐리텔 브랜드의 제품은 없다”면서 “점유율 확보면에서 어려움은 있지만 선택과 집중차원에서 큐리텔을 버리고 고가폰에만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박영훈 기자(park@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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