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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 "비용 줄이고 고가 제품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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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 "비용 줄이고 고가 제품에 집중"
  • 장의식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08.23 0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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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진행 중인 팬택계열의 경영이 개선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3일 팬택계열에 따르면 팬택과 팬택앤큐리텔 두 법인의 7월 실적 합계가 해외부문에서 2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팬택계열은 7월 국내 사업에서 20억원 가량의 영업손실을 내 전체 영업실적은 소폭 적자였지만, 해외 사업 부문에서 월 기준으로 영업이익을 낸 것은 2005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팬택계열은 2006년 12월 채권단에 워크아웃을 신청하고 올 4월 워크아웃이 개시됐지만, 훨씬 이전부터인 2005년부터 영업적자로 반전, 갈수록 적자 규모가 눈덩이 처럼 불어났었다.

팬택계열 고위 관계자는 "팬택과 팬택앤큐리텔이 지난해의 경우 매달 각각 100억원 이상의 영업손실을 냈었다"며 "7월 해외부문에서 20억원의 이익을 내고 국내부문에서 손실폭을 20억원으로 줄인 것은 과거에 비하면 환골탈태한 수준으로, 회사가 매우 빠른 속도로 정상화되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팬택계열은 이 같은 영업흑자 기조가 이어져 3분기에는 분기 기준으로 영업이익을 달성하고 4분기에는 2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팬택계열이 이처럼 흑자 기업으로의 변신 가능성을 보인 것은 상반기 중 워크아웃을 통해 조직을 축소.통합하는 등 불필요한 비용을 줄인 것이 큰 원인이다.

팬택계열 관계자는 "여의도 등 4곳에 흩어져 있던 사옥들을 서울 상암동으로 통합했으며 팬택과 팬택앤큐리텔이 각각 다수의 사업 본부를 따로 운영해오던 것을 합쳐서 팬택계열 전체의 국내, 해외, 연구 등 부문으로 단순화함으로써 비용을 크게 축소, 효율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또한 사업 전략에서 그동안 물량 위주의 저가폰 경쟁을 포기하고 이익을 낼 수 있는 고가 시장에 집중, 수익성을 높인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이 관계자는 "작년만 해도 해외시장에서 ASP(평균판매단가)가 150달러 정도였지만 워크아웃 이후에는 주요 전략 제품의 판매가격이 300달러 이상이고 일부 제품은 400달러, 스마트폰은 600달러에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팬택계열은 특히 이달부터 국내에서 3G(세대) HSDPA(고속하향패킷) 제품을 처음으로 내놓는 것을 시작으로 제품의 중심축을 2G에서 3G로 바꾸고, 일본 등에서도 3G를 중심으로 한 고가 시장만을 정조준한다는 계획이다.

팬택계열은 적정 연간 매출 규모를 2조원대로 보고 2011년까지 매출을 이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이익은 최대화하는 `픽스앤 맥스(Fix & Max) 전략'으로 내년부터 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을 기록, 완벽한 흑자 기업으로 변신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한때 3조원을 넘었던 매출에 비하면 2조원은 해외 이동통신사들을 통한 제품 공급만 차질이 없어도 달성 가능한 수치"라며 "예전처럼 직접 소비자들을 상대하는 오픈 마켓에서의 출혈경쟁은 하지 않고 대신 지속적으로 수익성을 높여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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