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전자가 화제의 명품 휴대폰 ‘프라다폰’과 유사한 디자인의 신제품들을 잇따라 선보인다. 무엇보다 LG휴대폰만의 차별화된 디자인 정체성을 프라다폰에서 찾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자동차에 포드 스타일, BMW 스타일이 있듯, 휴대폰에서 ‘LG 스타일’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LG전자와 명품 브랜드업체인 프라다가 공동으로 선보인 프라다폰은 출시 직후 큰 화제를 끌며, 초고가의 가격에도 불구하고 7월말 기준 전세계적으로 30만대 가량이 팔려나갔다. 국내에서도 현재까지 6만대 가량이 판매됐다.
LG전자가 유럽 지역을 시작으로 조만간 출시 예정인 3세대(3G) 스마트폰인 ‘LG-KS20’. 프라다폰과 디자인이 매우 유사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프라다폰2’라는 말까지 나온다. 이 제품은 깔끔한 디자인에 프라다폰과 같은 2.8인치 전면 터치스크린에 채용 했다. 인터넷 풀 브라우징, HSDPA, 무선랜, 블루투스등의 기능을 갖췄다.
LG전자가 최근 공개한 510만 화소 카메라폰 ‘뷰티’(Viewty. LG-KU990) 역시 제품 기능 못지 많게, 프라다폰과 유사한 분위기의 디자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제품은 오는 10월경 유럽에 우선 선보일 예정이다. 뷰티는 프라다폰과 비슷한 블랙 컬러에 전면 터치스크린의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채용했다.
LG전자는 이들 제품 외에도 프라다폰과 유사한 디자인 분위기의 제품들을 한두 모델 더 준비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관계자는 “전원ㆍ통화 기능 외에는 일체 버튼을 덜어내 단순함을 추구하는 미니멀리즘은 최근 디자인의 주요 경향중 하나”라며 “무엇보다 미니멀리즘의 바탕아래, 디자인만 봐도 한눈에 LG휴대폰이라고 소비자들의 느낄수 있는 LG만의 독특한 디자인의 특징을 이어가기 위한 시도”라고 설명했다.
한편 애플의 아이폰(휴대폰), 아이맥(PC), 아이팟(MP3 플레이어)은 서로 다른 디지털기기지만 일관되고 단순한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는 애플만의 독톡한 디자인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무엇보다 소비자들이 한눈에 애플의 제품이라는 것을 바로 알수 있을 정도로 애플만의 디자인 정체성이 소비자들에게 각인돼 있는 것.
업계 관계자는 “히트 제품의 경우 이미 검증돼 있어 시장성이 확보되고 원가절감 효과까지 얻을 수 있어, 이와 유사한 이미지풍의 제품으로 자신만의 디자인 색깔을 소비자들에게 어필하려는 업체들의 시도가 잇따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영훈 기자(park@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