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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동 아줌마 씀씀이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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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동 아줌마 씀씀이가 최고
  • 헤럴드경제신문 제공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08.24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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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고 부촌(富村)으로 꼽히는 성북동 아줌마들의 구매력은 어느 정도일까.

헤럴드경제가 올 상반기 롯데백화점의 행정동별 소비행태(자사 카드 사용고객 대상)를 비교한 결과 성북동 주민 한 사람이 올 상반기 중 롯데백화점에서 명품 구입에 쓴 평균 비용은 404만2000원. 단연 1위다.

강남구 청담동(121만5000원)보다 3배가량 많다. ‘제2의 강남’으로 불리는 분당 서현동(96만5000원)보다는 4배를 웃도는 금액이다.

성북동 아줌마들의 왕성한 명품 구매력은 식ㆍ음료 등 전 상품군으로 범위를 확대해 비교하면 더욱 뚜렷해진다.

롯데백화점 전점 기준으로 성북동 아줌마들의 올 상반기 구매건수는 총 2만3842건으로 청담동의 5만1607건의 절반에 불과했지만 1인당 구매단가는 142만4000원으로 오히려 청담동(107만5000원)보다 높았다. 구매횟수는 상대적으로 적지만 한 번 살 때 그만큼 비싼 물건을 산 셈이다.

백화점업계 한 관계자는 “성북동 아줌마들은 옷을 사도 세트로 구입하기 때문에 한번에 2000만원 이상을 쓰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상대적으로 강남 부자들의 접근성이 뛰어난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도 상황은 비슷하다. 성북동 주민의 월평균 1인당 구매액은 125만원으로 압구정동(60만원)보다 배가량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전체 고객 대상으로 고객 100명 이상이 있는 지역 중 월평균 객단가 상위 지역엔 성북동 이태원동 한남동 광장동 평창동 순으로 고객당 구매력에 있어서 강남보다 강북 지역이 높게 나타났다.

갤러리아백화점 관계자는 “매출 비중에 있어서는 강남 압구정이 전체 매출의 11%를 차지할 정도로 단연 가장 높으나 1인당 구매단가에선 성북동이 압구정동이나 청담동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성북동 SVIP 고객 증가율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이들은 자신의 취향과 욕구에 부합하는 곳이면 생소한 곳보다는 고정적으로 다니던 장소를 지속적으로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석희 기자(hanimomo@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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