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진은 지난해 10월 자문기구인 외국박사학위조사위원회를 통해 해외 비인증 대학 숫자가 어느 정도 규모인지 파악했으며 그 결과 1982년부터 2006년 10월까지 학진에 해외 박사학위를 신고한 총 3만1천387명 가운데 1천여명 정도가 미국의 비인증 대학에서 학위를 받은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조사위 위원장을 맡았던 우제창 학진 사무총장은 "학진은 학위 검증기관이 아니므로 진위를 판단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비인증 학위가 어느 정도 되는지 체크하기 위한 차원에서 조사했던 것"이라며 "조사 당시에는 비인증이었으나 이후 인증을 받은 곳도 있을 수 있으므로 정확한 통계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조사위측은 다음달 열리는 정기회의에서 비인증 박사 처리문제를 포함, 최근의 가짜학위 논란과 관련한 대응책 등을 논의한 뒤 학진에 의견을 전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학진측은 비인증 학위에 근거해 대학교수로 임용된 사례 등을 선별, 학교측에 통보하고 필요한 경우 검찰 등에도 관련 자료를 넘길 방침이다.
학진은 앞서 2003년 이후 5년 간 학진에 신고한 미국 박사학위 신고자 4천199명(324개 대학) 가운데 5.6%인 237명이 비인증 대학에서 학위를 딴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학진측은 당초 비인증 대학으로 분류돼 있던 미드웨스트신학대의 경우 2004년 11월 미 당국으로부터 인증 승인을 받았으며 인증 승인을 받은뒤 2005년 11월 미드웨스트유니버시티로 이름이 변경된 사실을 확인, 홈페이지를 통해 공식 게재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