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 이동통신사 광고를 위해 벽면에 래핑된 광고에는 ‘벤츠’로고가 더 눈에 띈다.
S#2. 차승원, 김아중이 등장하는 S-Oil광고에는 슬쩍 랜드로버의 레인지 로버가 스쳐 지나간다.
S#3. ‘맥가이버 칼’로 유명한 스위스 빅토리녹스의 지면 광고. 폭스바겐 골프를 경품으로 내걸었다. 당연히 폭스바겐 골프가 간접적으로 소비자들에게 노출됐다.
S#4. GS칼텍스의 고급 휘발유인 KiXX 지면 및 TV 광고에는 BMW 7시리즈가 등장한다. 또 GS칼텍스의 엔진오일 지면 광고에는 렉서스의 최고급 기종인 LS 460 2명, ES350 3명 등의 시승기회가 주어진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수입차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단순한 관심은 소비로 연결된다. 이미 수입차의 국내 자동차 시장 점유율은 5%를 넘나들고 있다.
수입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수입차와 함께 공동 마케팅을 하려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수입차 업체들과 연락을 취해 차량을 협조 받거나 자체적으로 보유한 차량으로 직접 마케팅을 하기도 한다.
한 수입차 업체 관계자는 “일단 회사로 직접 협찬 요청이 들어오는 것은 파악을 할 수 있지만 자체적으로 차량을 구하거나 렌트해 광고 등에 사용하는 것은 집계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영화, TV 드라마, 광고 속 수입차 간접광고= 영화나 드라마, TV 광고 속에 등장하는 수입차 간접광고는 넘쳐 난다
고급,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는 수입차와 함께 영화, 드라마, TV 광고 등을 찍으며 이미지 제고 효과까지 노리는 제작사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정한 재규어 랜드로버의 마케팅 총괄 부장은 “직접적인 광고보다 타브랜드 CF 속에 자연스럽게 노출되는 것이 시청자들의 주목을 끌기가 좋다”며 “특히 유명 CF 모델이 등장하거나 고급스러운 이미지의 CF에 등장하는 경우, 브랜드에 친밀감을 형성해, 인지도나 호감도를 높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재규어 XJ는 LG전자의 에어컨 휘센 광고에 모델 이영애씨와 함께 등장했고,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에는 BMW의 럭셔리 세단 7시리즈가 협찬돼 소비자들에게 노출되고 있다.
▶진화하는 간접광고= 그동안 전통 간접 광고 매체인 TV, 영화, 지면 광고 등 말고도 수입차들은 다양한 매체에 등장해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건물 외벽 래핑 광고나, 경품광고에 살짝 속살을 드러내기도 한다.
얼마 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주차장 전면광고에는 BMW 5시리즈는 물론 전 모델을 래핑하기도 했다. 벤츠의 신촌역 사례도 비슷하다.
한 수입차 업체 임원은 “국내 소비자들에게 수입차를 더 많이 알리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며 “앞으로 이미지를 활용해 이미지를 올릴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다양한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영서ㆍ허연회 기자(okidoki@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