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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식품은 공공의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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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식품은 공공의 적!!
  • 헤럴드경제신문 제공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08.28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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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우병 위험물질인 척추뼈가 발견된 뒤 중단했던 미국산 쇠고기 수입 검역이 27일 재개됐다. 지난달 21일 검역이 중단됐으니 거의 한달만이다. 이번에 검역 절차를 밟는 물량은 7000t에 가깝다. 검역을 모두 마치려면 보름정도 걸린다니 오는 9월 11일쯤이면 미국산 쇠고기를 다시 맛볼 수 있을 게다.

미국산 쇠고기 판매가 재개되면 이를 둘러싼 안전성 논란도 덩달아 제기될 가능성이 높다. 미국산 쇠고기가 수입된 지난 5-6월 두달간 뼛 조각을 비롯, 다이옥신, 갈비통뼈, 금속 이물질 등 드러난 헛점이 한 둘이 아니기 때문이다. 미국산 쇠고기에서 읽을 수 있듯 먹을거리에 대한 소비자의 불신이 갈수록 증폭되고 있다.

툭하면 식품파동이 터져 나오기 때문이다. 쓰레기 만두소, 기생충알 김치, 식품첨가물 위해성, 단체급식 식중독 파동의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또 다시 농약 녹차, 불량 아이스크림 파동이 연달아 불거져 소비자의 걱정은 말그대로 태산이다. 특히 농약 녹차 파동은 충격적이었다.

불과 몇일전만 해도 건강을 챙길 목적으로 즐겨 먹던 대표적인 웰식식품이 맹독성 농약으로 뒤범벅인 농약 녹차였다니 그저 기가 막힐 노릇이다. 어린아이들이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은 또 어떠한가. 식중독을 일으키는 대장균이 우글거리거나 유리나 쇠조각이 들어간채 버젓이 유통됐다니 충격에 앞서 분노가 앞설 뿐이다.

실제 모 방송국은 시판중인 빙과류(40여종)를 조사한 결과 몇개 회사 제품에서 기준치 이상의 대장균군이 검출됐다. 특히 한 중소기업 제품에선 대장균군이 기준치를 무려 40배나 상회했다고 한다. 한국소비자원 조사 결과는 더욱 가관이다. 아이스크림을 먹고 복통이나 설사, 장염, 구토, 어지러움 증상을 호소한 소비자 신고도 헤아릴 수 없을 정도였다.

심지어 아이스크림에서 비닐조각이나 머리카락, 유리파편, 고무, 돌, 플라스틱조각, 쇳조각 등의 이물질이 발견됐다고 한다. 이쯤되면 아이스크림 이름을 ‘대장균 아이스크림’이나 ‘쓰레기 아이스크림’으로 바꿔야할 판이다. 식품안전에 무관심하기는 패스트푸드 업체도 크게 다르지 않는듯 싶다.

패스트푸드 업체에서 취급하는 식용얼음에서 대장균군이 나왔기 때문이다. 결국 이 업체는 트랜스지방에 이어 대장균까지 불명예 2관왕에 오른 셈이다. 가공식품을 만들 때 약방의 감초처럼 사용하는 각종 식품첨가물도 안정성 여부를 반드시 따져봐야한다. 식품안전엔 결코 다시 한번이란 말이 없다. 그리고 식품안전은 과할 수록 좋다. 이는 식품이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국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식품업체는 분명 ‘공공의 적’이다. 2000년 우유 집단 식중독과 2002년 수입쇠고기 국산 둔갑 판매 등 연이어 터진 사건으로 소비자의 신뢰를 잃고 파산한 일본 최대 유가공업체 유키지루시社의 뼈아픈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최남주 유통팀장(calltaxi@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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