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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지하철역 휠체어리프트 3개중 2개꼴 '부적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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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지하철역 휠체어리프트 3개중 2개꼴 '부적합'
한국소비자원 조사…비상정지버튼 등 시설관리도 미흡
  • 백상진 기자 psjin@consumernews.co.kr
  • 승인 2007.08.31 21: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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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지하철역에 설치된 휠체어리프트의 3대중 2대는 구형 휠체어리프트로 전동휠체어(스쿠터)가 탑승하기는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휠체어리프트의 안전스위치 및 비상정지 버튼이 작동되지 않거나, 인터폰의 통화장치 고장, 호출버튼 파손, 사용설명서 훼손 등 휠체어리프트 시설 관리가 전반적으로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www.kca.go.kr)은 전국 31개 지하철역에 설치된 장애인용 휠체어리프트의 안전실태를 조사한 결과, 20개 역(64.5%)이 휠체어리프트 안전관리에 소홀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1일 밝혔다.
 
◆ 구형 휠체어리프트가 대부분=전국 396개 지하철(전철)역에 설치되어 있는 경사형 휠체어리프트 1146대중 1027대(89.7%)가 ‘구형 휠체어리프트’이고, 119대(10.3%)만이 전동휠체어의 이용이 가능한 ‘신형 휠체어리프트’였다.

신형은 구형보다 리프트 바닥의 면적이 넓어지고 전동휠체어(스쿠터) 탑승이 가능하도록 길이가 길어졌고, 특히 전동휠체어의 바퀴가 움직여 추락하는 것을 막기 위한 ‘추락방지 스토퍼’가 추가되어 있다.
 
또 구형 휠체어리프트의 경우 전동스쿠터 이용시 바퀴가 구르는 것을 막아 추락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추락방지 스토퍼’ 등 안전장치가 없어 추락사고 발생의 위험이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
실제로 한국승강기관리원에 따르면 2006년 한해 동안 휠체어리프트를 이용하던 전동휠체어가 휠체어리프트 경사판(램프)을 넘어 추락하는 사고가 4건 발생했다.
 
◆ 안전관리도 소홀=지하철역의 휠체어리프트 작동상태 등 안전관리 실태를 조사한 결과, 조사대상 31개 역중 20개 역(64.5%)이 휠체어리프트 관리를 소홀히 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휠체어리프트가 설치된 계단의 통로가 비좁아 리프트 작동시 일반인들이 리프트와 충돌한 우려가 있다고 판단되는 곳도 8군데나 있었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매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휠체어리프트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 노후된 구형 휠체어리프트를 추락방지용 안전장치가 부착된 신형 휠체어리프트로 교체할 것과 ▲ 장애인용 엘리베이터 설치 확충 및 ▲ 관련기관의 관리⋅감독 강화 등을 건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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