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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스커트 가고 롱스커트 시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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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스커트 가고 롱스커트 시대온다.
  • 헤럴드경제신문 제공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09.07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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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김영한 특파원] “미니스커트가 퇴조하고 롱스커트 시대가 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6일 스타일 섹션에서 “올여름까지만 해도 몸에 달라붙는 ‘슈퍼 스키니’ 스타일의 바지 패션이 가을에는 배의 돛같이 넓게 퍼지는 스타일로 바뀌는 등 최근 들어 패션 트렌드가 극단적으로 변하고 있다”면서 “가장 극적인 것은 치마의 단이 길어지고 있다는 점”이라고 보도했다.

이번주 뉴욕 패션위크에서 두드러진 경향은 종아리 또는 발목까지 덮을 정도로 길어진 스커트와 드레스다.

신문은 내년 봄 패션 경향을 가늠해볼 수 있는 뉴욕 패션위크에서 디자이너들이 치맛단이 발목까지 오는 롱스커트와 드레스를 잇달아 선보여 미니스커트 대신 롱스커트 바람이 불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배즐리 미슈카와 빌 블라스가 내년 봄 패션으로 롱드레스와 스커트를 선보인 데 이어 마이클 코어스, 도나 카란, 피터 솜, 나네트 르포어, 트래이시 리스 등도 일상복으로 입을 수 있는 길이가 길어진 드레스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런 트렌드는 초미니 또는 인형 같은 드레스 스타일에서 크게 이탈한 것. 디자이너들은 치마 길이가 더 이상 올라갈 데가 없을 정도로 짧아진 다음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자연스런 시도로 보고 있다.

뉴욕 패션인스티튜트오브테크놀로지(FIT)의 발레리 스틸 박물관장은 “치마 길이가 한 방향으로 갈 만큼 가면 그 다음에는 반대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봄 날씨가 갈수록 따뜻해지고 있지만 의류업체들은 어쨌든 내년 봄 롱스커트가 잘 팔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치마 길이와 주가의 관계도 관심사지만 패션업계는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패션 역사가인 스틸 관장은 1929년 대공황 전의 몇 년간 치마 길이가 길어지는 등 사례가 있긴 하지만 “전적으로 미신”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도나 카란은 “패션이 증시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증시가 패션을 따라온다”는 이론을 갖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yhkim@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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