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쏘나타, 아반떼, 아이써티, 투싼, 싼타페, 쎄라토, 씨드, 쏘렌토….’ 이 단어들의 공통점은? #답: 자동차 이름. 그것도 한 식구인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생산하는 차량들의 이름이다.
정답이 하나 더 있다. 모두 경음(硬音)을 포함하고 있다.
현대ㆍ기아차의 차량에는 이런 경음이 포함된 차명(車名)이 유독 많다.
현대차의 경우 쏘나타, 아반떼, 아이써티, 투싼, 싼타페 등이 있다.
이들 대부분의 차량은 국내 소비자들에게 오랜동안 사랑을 받은 제품이다. 최근 선보인 아이써티의 경우 영문 표기가 ‘i30’이라 간혹 ‘아이삼십’이라 부르는 소비자들도 있지만 현대차 관계자들은 항상 아이써티라는 점을 강조한다. 국내에서 해치백 차량이 인기를 끌지 못했던 것과 달리 아이써티는 소리소문 없이 국내 소비자, 특히 여성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투싼이나 싼타페 등은 스포츠 유틸러티 차량(SUV) 시장에서 강자로 등극한지 오래다.
현대차는 과거 쏘나타와 아반떼를 내놓으면서, 일부 언론이 ‘소나타’와 ‘아반테’라고 표기하자 이를 쏘나타와 아반떼로 정정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기아차의 경우도 경음을 차량 이름에 단 차량이 많다.
쎄라토, 쏘렌토는 물론 최근 유럽 시장에 내놓은 씨드까지 경음을 쓰고 있는 것. 씨드는 최근 유럽 시장에서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며 생산량을 조금씩 늘리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차와 한솥밥을 먹기 전에는 기아차의 경우 경음이 포함된 차량 이름이 없었다. 세피아의 경우 ‘쎄피아’라고 부를 수도 있었겠지만, 기아차는 세피아를 고집했다.
현대ㆍ기아차 관계자는 “경음을 사용하는 특별한 이유는 없는 것으로 안다”면서도 “다만 경음이 발음할 때 강한 긴장감을 불러 일으켜 잘 기억되기 때문에 많이 사용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허연회 기자(okidoki@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