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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개발회사들"우리도 이젠 퍼블리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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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개발회사들"우리도 이젠 퍼블리셔"
  • 송숙현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09.16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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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퍼블리싱에 주력하고 있는 국내 유력 게임 개발사들의 새로운 시도가 국내 게임시장의 판도 변화를 불러올지, 아니면 기존 실패 사례의 `재탕'이 될지 여부에 관심을 쏠리고 있다.

게임 퍼블리싱이란 게임 개발과는 별개로 국내외 시장에서 해당 게임이 인기를 끌 수 있도록 하는 마케팅, PC방 영업, IDC구축, 서비스 운영 등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인기 온라인농구게임 `프리스타일'의 개발사인 제이씨엔터테인먼트는 최근 게임어스가 개발중인 온라인 비행슈팅게임 `HIS(Heroes In the Sky)'의 판권 계약을 체결하고 게임 퍼블리싱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이로써 제이씨엔터테인먼트는 향후 `프리스타일'과 `레드문', `에어로너츠' 등 자체 개발 게임에 외부 개발 게임인 `HIS'까지 더해 어엿한 퍼블리셔의 기틀을 갖추게 됐다.

제이씨엔터테인먼트는 자사 게임을 자체 서비스하면서 축적한 노하우와 개발사로서의 역량, 기술력을 접목하는 공동개발 및 배급 전략을 통해 퍼블리셔로서의 역량을 검증받겠다는 전략이다.

국내 1인칭슈팅(FPS)게임 시장을 개척한 것으로 평가받는 `스페셜포스'를 개발한 드래곤플라이는 이미 지난해부터 퍼블리셔로의 도약을 선언하고 시장의 평가를 기다리고 있는 중.

드래곤플라이는 지난달말 외부 개발 게임으로는 최초로 온라인 스카이다이빙게임 `라카산'의 공개 베타테스트를 시작했다. 또한 이에 앞서 일본의 유명 게임회사인 SNK 플레이모어와 인기 액션게임 `메탈슬러그'의 온라인게임 개발 및 판권 계약을 체결하는 등 외부 타이틀 확충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밖에 `오디션'을 개발한 티쓰리엔터테인먼트가 지투지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한 다중온라인 롤플레잉게임 `오르카'를 일본에 수출하고, 최근 SK텔레콤[017670]의 자회사로 편입된 엔트리브소프트가 다양한 게임의 판권 확보에 나서는 등 이 같은 움직임에 가세하고 있다.

이에 대한 업계의 반응과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각자 대표작을 가진 개발사인만큼 검증된 개발력에 만만찮은 자금력으로 대형 게임포털과 개발사 사이에서 나름의 입지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견해와 한 두개 게임의 성공만 믿고 무모하게 퍼블리싱 사업에 뛰어들었다 실패한 일부의 전례를 반복할 것이라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것.

하지만 향후 이익 증대, 상장 가능성, 추가 개발에 대한 부담 등을 이유로 퍼블리싱 사업에 대한 모색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견해에 대해서는 업계 대부분이 이견을 달지 않고 있다.

업계의 한 전문가는 "개발과 퍼블리싱은 엄연히 다른 사업인 만큼 결과는 불투명한 게 사실"이라면서도 "충분한 개발력과 함께 퍼블리싱에 대한 이해를 갖춘 업체가 진출한다면 시장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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