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저널에 따르면 영배스님은 이날 이 잡지와 인터뷰를 갖고 "내가 올해 3∼4월쯤 변 전 실장에게 전화해 만난 적이 있다. 이때 두 가지를 이야기했다. 산학협력 차원에서 자금을 유치하고자 하니 대기업 쪽 사람을 소개해달라고 했고 흥덕사 건도 이야기했다"라고 밝혔다.
변 전 실장에게 부탁한 흥덕사 건에 대해 영배 스님은 "사찰이 지역사회를 위해 기능하는 공공적인 부분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지원해줄 수 있느냐고 물었더니 알아보겠다고 했다. 며칠 뒤 변 전 실장이 (나에게) 전화해 (그 지원액이) 5억∼10억원 정도 가능하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영배 스님은 "이 지원액으로 처음에는 도서관 설립을 추진해볼까 했지만 주변 사람들이 도서관은 물론 미술관 등이 어우러져 있는 복합문화공간을 만드는 것이 좋겠다고 했다"며 "따라서 경북 울주군에서 (내가 생각하고 있는 공간이 아닌) 다른 분야의 필요한 곳에 일단 10억원을 쓰고 군 예산으로 상응하는 복합문화공간 조성을 검토하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교부금 일부를 신정아씨에게 전달했다는 의혹에 대해 영배 스님은 "전혀 그런 일이 없다"며 "아직 그 돈은 집행되지 않았다. 흥덕사에 들어온 돈은 하나도 없다"라고 부인했다.
영배 스님은 또 신씨와의 관계에 대해 "작년 9월 `동국 100년사' 편찬을 준비하면서 법인사무처 김모 부장의 추천으로 신씨를 처음 만나 편찬 작업을 맡겼다"며 "교수 임용 전후에 신씨를 만난 적은 전혀 없었을 뿐 아니라 신씨가 교수로 임용될 당시에는 (내가) 상임이사도 아니었다"고 말했다.
7월 2일 불교계 매체 간담회에서 `신씨의 학위가 진짜'라고 주장한 데 대해서는 "학교에서 박사학위를 확인했다는데 그것을 믿지 무엇을 믿겠나"며 일부러 비호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영배 스님은 동국대를 통해 전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는 "신정아씨 논문표절과 관련해 6월 20일께 학교 측의 내사 진행을 통보받았다. 공식 조사내용이 보고되기 이전까지 학교 최고 책임자로서 허위학력 사실을 언론에 공표할 수 없었던 것을 비호로 확대하는 것은 명백한 오보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