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휴대폰. 유투브가 '미얀마사태' 전세계에 알렸다.
상태바
휴대폰. 유투브가 '미얀마사태' 전세계에 알렸다.
  • 헤럴드경제신문 제공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09.28 10: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7일 오후 1시30분 소 민트 미지마뉴스 편집장은 “양곤에서 관광객이 총에 맞았다”는 내용의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인도 델리에 있는 미지마뉴스는 미얀마 망명자들이 운영하는 미얀마 관련 전문 언론.

민트 편집장은 제보자가 미지마뉴스 정식 통신원이 아니며, 이번 미얀마 사태 발생 후 고립된 미얀마의 상황을 사진과 문자메시지 등으로 알려온 100여명의 학생, 운동가, 일반 시민 중 한 사람일 것이라고 말했다. 나중에 확인해본 결과, 그 시각 양곤에서는 시위대를 몰아내기 위해 군대가 배치되고 귀가하지 않으면 발포하겠다고 위협을 하던 상황이었음을 알게 됐다.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은 인터넷ㆍ휴대폰 등 IT기술이 세계적 고립국인 미얀마의 민주화 시위 진행상황을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28일 보도했다.

세계적 동영상 사이트 유투브에는 미얀마 승려들의 가두 시위 모습을 담은 비디오가 수십개 올라와 있으며, 양곤 거주자들이 만든 블로그에는 휴대폰 카메라 등을 이용해 찍은 시위 사진들이 속속 게재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라와디, 버마의 민주소리 등 세계 각국에 퍼진 미얀마 망명 언론은 물론 AP, 로이터 등 세계유수 통신사 역시 휴대폰ㆍ인터넷을 이용한 ‘시민기자’들로부터 큰 도움을 받고 있다.

무려 3000여명의 사망자를 낸 지난 1988년 민주화 시위 당시 군사정권에 의해 철저히 통제된 정보만이 외교관과 공식 언론을 통해 공개되던 것과 상당히 달라진 모습이다.

신문은 휴대폰 가격이 수천달러에 달하는 미얀마는 기술 진보지역이라고 하기 어려운 데다 이번 사태 이전부터 인터넷 검열 등 정보 통제가 심한 국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학생과 운동세력을 중심으로 정부 통제를 피하기 위한 기술 역시 발달했으며, 정부의 압력이 강해질수록 오히려 더 많은 정보가 흘러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은정 기자(ejkim@heraldm.com)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