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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안데르탈인, 중국 문턱까지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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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안데르탈인, 중국 문턱까지 진출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10.01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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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생인류의 사촌 뻘인 네안데르탈인들이 지금까지 알려진 것보다 동쪽으로 훨씬 멀리까지 진출했다는 사실이 새로 밝혀졌다.

독일 막스 플랑크 진화인류학 연구소 학자들은 우즈베키스탄의 테시크 타시 지역과 시베리아의 알타이 산맥 동굴에서 발견된 호미니드(사람과(科) 동물)의 화석으로부터 미토콘드리아 DNA를 채취, 유럽 다른 지역에서 발견된 네안데르탈인 표본들과 대조한 결과 유전학적으로 동일하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네이처지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진이 사용한 화석들은 새로 발견된 것이 아니지만 첨단 분석 기법에 의해 지금까지 묻혀 있었던 새로운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

이마가 비스듬한 호미니드의 화석은 스페인에서 우즈베키스탄에 이르는 광범위한 지역에서 발견됐지만 현재 중국의 서쪽 끝과 맞닿은 시베리아 남부 지역에서 발견된 화석이 네안데르탈인의 것인지 현생 인류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의 것인 지는 오랜 논란의 대상이었다.

연구진은 시베리아의 오크라드니코프 동굴에서 발견된 4만년 전 어른 호미니드의 미토콘드리아 DNA의 개도(開度: 중심점에서 퍼져나감) 흔적이 깊지 않은 것으로 미루어 이들이 본류로부터 갈라진 지 오래 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이는 12만5천년 전 지구 기후가 따뜻했던 시절 네안데르탈인이 러시아 평원의 대부분을 지배했다는 가설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네안데르탈인의 화석이 시베리아에서 발견됐다는 사실은 이들이 동쪽으로 더 멀리, 몽골이나 중국까지도 진출했을 가능성까지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모든 인간 세포에는 음식에서 얻은 에너지를 세포가 사용할 수 있는 형태로 전환하는 미세구조 미토콘드리아가 수천개씩 들어 있는데 대부분의 DNA는 세포핵 속의 염색체 속에 싸여 있지만 미토콘드리아는 독자적인 DNA를 별도로 보유하고 있다.

미토콘드리아 DNA는 핵DNA보다 풍부해 채취가 용이할 뿐 아니라 모계로만 이어지기 때문에 세대간에 나타나는 차이는 부모의 DNA 조합이 아닌 돌연변이로만 일어난다.

현생인류보다 작달막한 체격을 가진 네안데르탈인들은 오늘날의 유럽과 중앙아시아 및 중동 지역에서 약 17만년 동안 살았으나 3만~2만8천년 전 사라져 이들의 멸종원인을 둘러싸고 많은 논쟁을 낳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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