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 대학병원의 터윈더 유파일 박사는 술집에서 술을 마실 때 사람들의 대화 소리를 잘 구분하지 못하는 것은 술집의 소음때문이 아니라 음주로 청력이 저하되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유파일 박사는 청력이 정상인 건강한 사람 30명(20-40세)을 대상으로 실험실에서 미리 정해진 양의 술을 마시게 하고 그 전후에 청력검사를 실시한 결과 음주량이 증가할수록 청력이 떨어진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고 말했다.
청력저하는 특히 비교적 나이가 든 사람과 과거 폭음 습관이 있었던 사람들에게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그러나 이러한 청력저하는 일시적인 것으로 보인다. 이들에게 1주일 후 다시 청력검사를 실시했을 때는 청력이 정상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음주가 장기간 계속될 때에는 청력에 영구적인 변화가 올 수 있을 것이라고 유파일 박사는 말했다.
유파일 박사는 음주가 어째서 청력저하를 가져오는지는 확실치 않지만 알코올이 청신경을 손상시키거나 소리를 처리하는 뇌의 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생의학연구소(BMC)가 발행하는 온라인 의학전문지 '이비인후 장애(Ear, Nose and Throat Disorders)' 최신호에 실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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