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앤 뉴마크-츠타이너 미네소타대학 교수는 최근 5년간 10대 청소년 2천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의학전문지 '미국예방의학저널' 최신호에 게재했다.
이에 따르면 10대 소녀의 44%와 소년 29%가 과체중이며 이들은 과식을 하거나 체중감량을 위해 완하제와 다이어트 알약 복용, 구토와 같은 방법에 의존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뉴마크-츠타이너 교수는 "보통 깡마른 소녀 사이에서 완하제 사용 등이 두드러졌었으나 이번 조사결과 과체중 소녀 사이에서 크게 유행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특히 가족들이 살 쪘다고 구박하면 과체중 소녀들은 문제의 양상이 훨씬 심각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연구 초기 시점에 `가족들로부터 뚱뚱하다고 구박을 당한다'고 밝힌 소녀 가운데 5년 뒤 동료들보다 과체중이 2배나 많았고 41%는 부적절한 다이어트에 의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체중조절에 나쁜 요인으로 가족 중 어머니가 다이어트를 하고 있거나 잡지를 구독하는 등 다이어트에 대한 선입견을 갖는 경우가 적잖은 것으로 지적됐다.
이에 반해 가족들과 식사를 하는 것은 오히려 체중조절에 권장할 만한 사안으로 나타났으며, 소녀보다 소년들의 과식이나 과도한 다이어트 양상이 덜했다.
뉴마크-츠타이너 교수는 "가족들이 체중에 대해 지나치게 떠들거나 다이어트에 대해 걱정을 많이 하게 되면 거식증 등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면서 "과체중 자녀들의 다이어트를 돕고 싶으면 말로 하지 말고 건강한 다이어트와 운동 모델을 제시하는게 좋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