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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악플' 피해확산..한국서 '전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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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악플' 피해확산..한국서 '전염'?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10.05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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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매사추세츠주 웨스트우드에서 헬스클럽을 운영하고 있는 케이티 램버트는 최근 한 인터넷 사이트 게시판에 게시된 글로 인해 큰 손해를 보고 있다.

램버트는 인터넷 사이트에 자신의 헬스클럽을 비방하는 글이 올라와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전해 듣고 글을 올린 사람을 찾아 비방을 중단토록 했지만 이미 헬스클럽의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은 뒤였다.

글을 올린 사람은 회원 탈퇴비 100달러를 놓고 시비를 벌인 회원으로 램버트는 불만을 품은 한명으로 인해 회원 탈퇴비 100달러와는 비교가 안 되는 경제적 피해를 입었다.

인터넷문화가 확산되면서 미국에서도 이른바 '악성댓글(악플)'의 피해가 나타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4일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인터넷의 힘이 강해지면서 악성댓글을 올리는 악플러들이 근거 없는 소문과 비방, 심지어 기업비밀까지 공개하면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면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상원의원과 같은 정치인이나 연예, 문화계 인사는 물론 기업들까지 악플의 피해자가 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온라인상의 익명 댓글 문화를 악용한 악플러들은 그들이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악플로 무장한 채 피해자들을 괴롭히고 있다면서 악플이 심할 경우 수백만달러의 경제적 피해를 안기거나 해당업체가 문을 닫도록 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와 관련, 컨설팅 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사만타 디제나로는 아직까지 많은 기업들이 인터넷 상에서 부정적인 코멘트가 얼마나 급속히 전파되는 지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디제나로는 인터넷에 올라온 악플을 별로 중요하지 않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인터넷에 한번 올라오면 영구히 남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인터넷의 영향이 신문이나 다른 인쇄매체보다 더 중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는 악플 차단시도가 오히려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야기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냥 무시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는 견해도 있지만 악플에 대해 익명보다는 회사의 이름을 밝히고 대응하거나 악플러들이 비방을 위해 이용할 가능성이 있는 도메인 등을 미리 확보하는 것도 좋은 예방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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