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초의 전자식 컴퓨터는 진공관을 사용해 만든 ENIAC이었습니다. 크기는 거의가 아닌 실제로 집채만 하였습니다.
그 후 트랜지스터가 발명되고 다시 집적회로가 발전하면서 컴퓨터의 크기는 나날이 작아져 지금은 컴퓨터하면 좀 크다 해도 라면박스 크기 정도입니다.
하지만 이정도 크기라 해도 휴대할 순 없습니다. 무게도 무겁고요. 사람은 좋고 편한 건 어디서든 누리기를 바라기 마련이고 그 결과로 들고 다닐 수 있는 여러가지 기기들이 만들어졌고 컴퓨터도 예외는 아니어서 흔히 얘기하는 노트북컴퓨터 등의 휴대용 컴퓨터가 만들어 졌습니다. 외형과 사용목적으로 분류한 컴퓨터에 대해 알아봅시다.
1.데스크탑 컴퓨터
데스크탑은 말그대로 책상위에 올려놓고 사용하는 컴퓨터라는 의미입니다. 주위에서 가장 흔하게 컴퓨터라고 하면 데스크탑 컴퓨터를 말합니다.
그 위로 마이크로 컴퓨터,미니 컴퓨터,메인프레임 컴퓨터 등등이 있지만 언급할 필요는 없을 것 같고 주위에서 흔히 보는 붙박이 컴퓨터는 바로 데스크탑 컴퓨터입니다.
일단 이동성은 고려한 제품이 아닙니다. 고정된 위치에서 쓰여지게 설계되고 만들어져 있습니다. 최근엔 데스크탑이라 하여도 조금이라도 작게 만들어 소비자의 눈길을 끌게끔 하는 것이 대세입니다만 무엇보다도 고정된 위치에서 장시간 사용이 되는 것이므로 안정성이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키보드, 모니터, 마우스, 프린터 등의 부가장치와 한 세트를 이루게 마련이며 제품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가장 저렴합니다. 겉의 모양은 제각각이지만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규격에 따라 설계되어 있어 부품간의 호환이 잘되고 교환 설치등이 용이합니다.
2.데스크탑 대용 컴퓨터
최근에 시장에서 팔리는 노트북(?)중에 17인치 이상의 디스플레이를 가진 제품을 이렇게 분류해 보았습니다. 이 제품들은 노트북이라 하기엔 너무 커서 도저히 휴대 목적을 고려했다고 보기는 힘듭니다.
기존의 데스크탑을 대신하여 깔끔하게 데스크를 지키는 것이 존재의 이유라고 생각됩니다. 데스크탑의 경우 부가장치의 연결로 인해 아무래도 컴퓨터 주변이 어수선해 지기 마련인데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고 사무환경을 쾌적하게 만들어 줄것으로 기대됩니다.
가격도 저렴한 편이어서 깔끔한 사무실을 만들고 싶으신 분들이 계시다면 권장할 만 합니다. 다만 부가장치의 부착이나 부품의 교환 등은 제약이 따르므로 사전에 고려해야 합니다.
3.랩탑 컴퓨터
시중에서 노트북이라고 불리며 가장 많은 제품이 나와있는 14~15인치 정도의 디스플레이에 무게가 2~3kg정도인 것을 랩탑으로 분류해 보겠습니다.
노트북이라고 해도 되지만 진정 노트북이라고 하기엔 이것도 역시 크다고 생각합니다.
랩탑이란 말그대로 무릅위에 올려놓고 쓴다는 의미인데 실제로 그렇게 사용되고 있으니 랩탑이라는 분류가 적당할 것이라 보여집니다. 가격하락으로 랩탑 컴퓨터 역시도 저렴한 가격대에 많은 제품들이 있어 데스크탑이나 대용 컴퓨터를 구입하시려던 구매층이 최근 이쪽 제품들을 많이 선택하는 추세입니다.
랩탑은 특성상 휴대를 목적으로 하게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배터리의 사용시간, 무게 등 휴대와 관련된 부분이 가장 주안점을 두어야 할 부분이며 아무리 성능이 좋아도 휴대성이 좋지않으면 의미가 없습니다. 휴대가 굳이 필요없다면 굳이 값비싸고 화면 작은 제품을 선택할 이유가 없음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4.노트북 컴퓨터
디스플레이의 크기가 10~13인치 정도이고 무게가 2kg미만인 제품들을 노트북 컴퓨터라고 분류하겠습니다. 이 정도라면 실외에서 한 손에 들고 사용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제품들은 상당한 고가그룹에 속합니다. 작은 화면에 많은 화면을 담고자 고해상도 디스플레이가 사용되었고 내부에 들어가는 부품들도 더 작게 집적되어 있어 고가 제품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진정 휴대하면서 사용을 원하신다면 이 정도의 제품을 고려해 볼만합니다.
역시 배터리의 사용시간, 무게 등이 주안점이며 무선인터넷 지원도 다양한 프로토콜을 지원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제품이 ODD 나 기타 부가장치를 외장으로 사용하므로 외장장치를 기본으로 제공하는지 별도구매제품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5.울트라모바일 컴퓨터 (UMPC)
휴대성을 극대화시킨 제품으로 7인치 내외의 디스플레이와 키보드를 대신한 터치패드 방식으로 되어있습니다. 언뜻 PDA 또는 PMP를 연상시키는 외관이지만 완전한 개인용 컴퓨터의 기능을 구현한 점에서 차별화됩니다.
현재로서는 가격이 아직 제품에 비해 비싼 편이라 시장에서 크게 환영받고 있지는 못하지만 차후로는 휴대하기엔 조금 큰 노트북과 기능이 부족한 PDA의 틈새에서 단점을 보완해 주는 대안으로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휴대용 컴퓨터는 무엇보다도 정말로 휴대가 가능해야 한다는 점을 염두에 두시고 제품을 선택하시기를 바랍니다. 무거워서 또는 배터리 소모가 너무 빨라서 휴대가 어렵다면 값비싼 데스크탑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오경석 객원칼럼리스트 약력>
-1998년 신세기 도서컴퓨터 창업
-2002년 컴퓨터공작소 신세기로 개명
-2007년 현재 컴퓨터공작소 신세기(www.doracom.co.kr) 대표
*이메일:businet@doradorax.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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