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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네트웍스 문종훈 사장, KT렌탈 인수 등 신성장 전략 이어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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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네트웍스 문종훈 사장, KT렌탈 인수 등 신성장 전략 이어갈까?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5.01.07 08: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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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말 선임된 SK네트웍스의 문종훈 사장의 새해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력사업인 석유판매와 상사, 정보통신 부문의 성장이 정체된 가운데 전임 문덕규 사장이 신성장사업으로 꼽았던 렌터카와 패션, 면세점부문을 문종훈 사장이 어떻게 이끌어갈지 궁금증이 부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전임 사장 때 출사표를 던진 KT렌탈 인수를 신임 사장이 밀고 나갈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새로 지휘봉을 잡은 문종훈 사장은 기존 사업의 부진에 따른 실적 악화를 해결하는 한편, 신성장동력 마련에도 힘을 기울여야 하는 어려운 입장에 놓여 있다.



일단 지난해 실적부진의 여파를 떨어내는 게 급선무다.


SK네트웍스는 전체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기존 주력사업의 매출이 나란히 감소하며 부진을 보였다.  

지난해 3분기까지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린 에너지·자동차(Energy&Car)부문은 매출액이 7조6천363억 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10% 감소했다. 상사부문과 정보통신부문도 매출이 13%, 21%씩 쪼그라들었다.

4분기 예상치를 반영한 SK네트웍스의 지난해 매출은 22조9천600억원으로 전년도 대비 11.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지난 2013년 브라질 철광석 업체의 지분법손실과 자산평가손실 등 사업구조조정에 따른 일회성 요인으로 -6천195억 원에 달했던 순이익은 978억 원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

주유소와 자동차정비사업을 담당하는 Energy&Car부문은 유가하락으로 마진이 낮아져 고전을 면치 못했고 정보통신부문은 갤럭시S5 등 신형 단말기의 판매 부진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올해는 주력 부문의 매출이 다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지만 단말기 유통과 주유소사업 모두 내수산업으로 성장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 SK네트웍스 문덕규 전임 사장(좌)과 신임 문종훈 사장(우)


이 때문에 문덕규 전 사장은 렌터카와 패션, 면세점 등 3개 부문을 신성장사업으로 선정하고 집중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특히 렌터카 사업의 경우 지난해 4월 대대적인 조직개편과 함께 보유차량 늘리기에 힘을 기울여왔다. SK네트웍스는 지난해 11월말 기준으로 약 3만 대 수준이던 보유대수를 2016년 5만 대로 늘린다는 계획을 세운 상태다.

더욱이 현재 입찰이 진행 중인 렌터카 업계 1위 KT렌탈(대표 표현명) 인수전에도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기도 했다.

2월 재개장을 앞두고 있는 워커힐의 면세점 사업도 공격적인 확장을 꾀하고 있는 단계다. SK네트웍스는 내방객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 관광객을 중심으로 마케팅을 강화해 워커힐 매출을 내년까지 2배 이상으로 늘려 5천억 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패션부문은 '루즈앤라운지', '오즈세컨' 등 자체 브랜드 수익 증대가 기대되고 있고 중국시장을 성장동력으로 한 신규브랜드 론칭으로 매출 증대를 꾀하고 있다.


이들 3개 부문은 지난해 분기까지 전체 매출의 8.6%를 차지하는 데 그쳤지만 전체 영업이익 2천57억 원 가운데 30%인 635억 원을 차지하면서 알짜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SK네트웍스 측은 KT렌탈 인수전을 포함해 기존 경영기조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신임 문종훈 사장 역시 신성장사업 육성 기조를 그대로 이어나갈 것이고 입찰규모가 최대 1조 원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 KT렌탈 인수전도 차질없이 진행한다는 설명이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현재 사업기조와 CEO의 교체와는 아무런 상관관계가 없다"면서 "렌터카와 패션 그리고 면세점은 여전히 신성장사업분야로 집중 육성할 계획은 변함없다"고 강조했다.

문종훈 사장이 어떤 전략으로 기존 사업부문의 부진을 털어내고 신성장동력 사업에 속도를 붙일지 주목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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