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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계 카드사, 법인카드 이용실적 우위...발급매수·이용건수는 은행계가 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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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계 카드사, 법인카드 이용실적 우위...발급매수·이용건수는 은행계가 앞서
  • 황두현 기자 hwangdoo@csnews.co.kr
  • 승인 2018.08.20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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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계 카드사들이 법인카드 이용실적에서 확고한 우위를 보이고 있다.

법인카드 발급매수와 이용건수는 은행계 카드사에 비해 열세를 보이지만, 결제액은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열사와 거래를 통해 손 쉽게 실적을 쌓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지만, 해당 카드사들은 바이오 등 새로운 산업분야의 물대시장을 공략한 결과라고 설명한다.

기업계 카드사 사옥.jpg
▲ (좌측부터) 롯데카드, 삼성카드, 현대카드 본사 ⓒ 소비자가만드는신문DB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5월 전업계 카드사의 신용카드 이용건수는 51억 9255만 건이며 이 중 법인카드는 4억 4045만 건(8%)이다. 법인카드 결제액수는 63조 3712억 원으로 총 이용금액 301조 4081억 원의 21%를 차지했다.

발급매수나 이용건수에서는 은행계가, 결제금액에서는 기업계가 강세를 보였다. 

기업계 3사의 법인카드 이용건수는 3892만 건으로 총 법인카드 이용건 4억여 건의 10%에 불과하고 발급매수도 500여만 장에 불과해 은행계 3700여만 장의 12%에 그쳤다.

하지만 기업계 카드사의 법인카드 이용금액은 24조 6366억 원으로 총 법인카드 결제액의 39%를 기록했다.

법인카드 이용내역.jpg

은행창구를 통한 판매가 어려운 기업계 카드사가 법인카드 영업에 치중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2016년에는 은행계 법인카드의 이용실적이 많았지만 지난해에는 기업계 카드사가 이를 뒤집었다.

금감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법인카드 실적 1,2위를 기록한 곳은 기업계인 삼성카드(대표 원기찬)과 롯데카드(대표 김창권)이었다. 현대카드(대표 정태영)까지 더한 기업계 법인카드의 실적은 56조 9925억 원으로 나머지 5개 카드사의 법인카드 실적 52조 4991억 원을 앞질렀다.

이 같은 성적은 의료기기나 제약회사 등 기업 간 거래 대금인 '물품대금결제(물대)'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법인 물대가 규모가 커 주요 영업대상"이라며 "과거에 비해 산업분야도 조금씩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대기업 계열사라는 점을 활용해 법인카드 영업에서 우위를 누린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기업계 카드사 관계자는 "영향이 있을 수도 있지만 그룹 내 계열사별로 법인카드 선정을 자체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황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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