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동남구에 사는 정 모(여)씨는 주말 가족들과 저녁에 먹을 요량으로 대형마트에서 양념 불고기를 구매했다. 정 씨는 집에서 불고기를 조리하려고 프라이팬에 제품을 올리다가 두 눈을 의심했다. 불고기 안에 작은 쇳덩이 같은 게 있어 자세히 보니 볼트였던 것.
놀란 정 씨는 곧바로 제품을 가지고 마트 고객센터로 달려가 항의했고 마트 측에서 “조리 과정 중 믹서기 볼트가 같이 들어간 것 같다”며 사과했다고.
정 씨는 “조리 과정이 도대체 어떻길래 믹서기 볼트가 들어갈 수 있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 된다. 판매 전 검수도 안 하는 것 같다. 24개월 된 아이에게도 먹일 생각이었는데 다시 생각해도 너무 끔찍하다”고 기막혀했다.
식품 안에 이물질 혼입이 발생했을 경우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 따라 제품교환 또는 구입가 환불이 가능하다. 그러나 소비자고발센터에는 식품 속 이물질 문제로 인한 소비자 불만 사례가 연일 줄을 잇고 있다. 식품 제조 과정에서 안전 불감증이 여전한 것이 아니냐는 쓴소리가 이어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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