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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 저축은행 소비자 민원 40% '뚝'...'신용대출' 민원 가장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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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 저축은행 소비자 민원 40% '뚝'...'신용대출' 민원 가장 많아
  • 황두현 기자 hwangdoo@csnews.co.kr
  • 승인 2019.02.14 0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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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주요 저축은행에 제기된 소비자 민원은 '대출'관련 내용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2월 법정 최고금리 인하로 저축은행 대출문턱이 높아졌고 신청이 거절된 소비자의 불만이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4일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 지난해 각 저축은행 공시를 취합한 결과 7대 저축은행(애큐온·SBI·모아·JT친애·유진·웰컴·OK)에 접수된 신용대출 민원은 총 256건으로 전년(430건) 보다 174건, 40% 줄었다. 총 상품 민원 역시 326건으로 전년(709건) 보다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하지만 '신용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78%로 지난해(61%)보다 되레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20건), 예적금(10건), 방카슈랑스(1건), 기타(39건) 등이 나머지를 차지했다.

이번 평가는 민원건수가 전체 저축은행 내 2% 이상 비중을 차지하고 총자산이 1조 원 이상인 저축은행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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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대출 민원이 가장 많은 곳은 100건이 접수된 OK저축은행(대표 정길호)이다. 전체 상품 민원도 123건으로 업계에서 가장 많았다. 주택담보대출과 예적금 민원은 전년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OK저축은행은 기존 대부업을 이용하던 고객들을 저축은행으로 받아들이는 데 있어 민원 발생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OK저축은행은 아프로서비스그룹의 계열사인 러시앤캐시와 미즈사랑 등의 대부업 고객을 저축은행으로 이동시키기로  금융당국과 약속한 바 있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대부업 자산을 받아들여야 하는 저축은행 중 OK의 규모가 가장 크다"며 "불가피하게 모든 차주를 다 받아들일 수 상황이 아니어서  민원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고객 수가 많아 총 민원건은 많아 보이지만 1만 명 당으로 환산하면 낮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SBI저축은행(대표 정진문·임진구)의 신용대출 민원은 3배 가량 줄어든 43건을 기록했다. 기타(10건), 예적금(5건), 주택담보대출(4건) 순으로 민원이 접수돼 상품별 총 건수는 62건으로 업계에서 두번째로 많았다.

JT친애저축은행(대표 윤병묵)은 신용대출 민원이 46건으로 지난해보다 16건 줄었다. 주택담보대출(3건)과 기타(1건) 등 다른 민원은 미미해 전체 상품민원의 50건으로 집계됐다.

유진저축은행(대표 이계천)의 신용대출 민원은 25건으로 대폭 감소했다. 상품 전체로는 주택담보대출(2건)과 기타(5건)을 포함해 32건으로 집계됐다. 웰컴저축은행(대표 김대웅)의 총 민원건수는 신용대출 민원(26건)포함 30건으로 나타났다. 모아저축은행(대표 김성도·김상고)와 애큐온저축은행(대표 전명현)은 각각 9건, 7건을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총 민원이 감소한 가운데 신용대출 비중이 늘어난 것은 지난해 초 최고금리 인하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통상 신용대출 민원은 대출 거절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잦은데 금리 인하로 저축은행의 대출 심사가 더 까다로워지면서 저신용자들이  돈을 빌리지 못하게 됐기 때문이다.

하반기 연이은 중금리상품 출시로 인해 신용대출 총액이 늘면서 민원 발생 요인도 많아졌다. 7대 저축은행의 신용대출액은 지난해 9월 기준 9조 9227억 원으로 직전해 동기 대비 8607억 원(9.4%) 늘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황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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