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흑자전환에 도전하는 쌍용자동차(대표 최종식)에게 포스코(대표 최정우)가 소재공급에서 홍보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어 눈길을 끈다.
쌍용차는 2010년 이후 매년 적자를 내다가 지난 2016년 티볼리를 출시하며 흑자전환했다. 이후 SUV 시장 경쟁 격화로 인해 다시 적자로 전환해 지난 2017년 643억 원, 2018년 642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다만 지난해 4분기 1조527억 원의 최대 매출을 달성하면서 영업손실도 전년 같은 기간의 257억 원에서 35억 원으로 크게 줄이며 올해 흑자전환의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티볼리 브랜드의 선전과 렉스턴 스포츠의 성공적 론에서 칭으로 내수판매는 9년 연속 성장세를 기록하며 15년 만에 내수판매 3위로 올라섰다.
올해에는 렉스턴 스포츠 칸 및 코란도 출시로 SUV 라인업을 완벽히 구축하고 창사 이래 최대 판매 실적을 통해 흑자 전환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다.
이 같은 도전에 소재 공급사인 포스코가 전폭적 협조를 아끼지 않고 있다.
쌍용차는 모든 차량에 포스코산 강판을 주력으로 사용 중이다. 같은 국내 철강사인 현대제철 제품은 거의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는 쌍용차의 모든 차종 개발단계부터 참여해 강재적용을 제안하는 토탈솔루션(Total Solution)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쌍용차 부활의 신호탄이었던 티볼리도 포스코와 쌍용차의 기술협력으로 탄생했다. 포스코와 쌍용차는 티볼리와 티볼리 에어 개발 단계에서부터 차량경량화와 함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공동 연구를 진행했다. 포스코는 우수한 품질의 월드프리미엄 제품 뿐만 아니라 강재 성형, 이용기술 등 적시에 제공하는 솔루션 마케팅으로 티볼리의 품질을 끌어올렸다. 티볼리와 티볼리 에어에는 포스코 강재가 전량 사용됐다.

지난 2월 26일 출시한 코란도 신모델은 차체 74%에 포스코가 공급하는 고장력 강판(340Mpa 이상)을 사용했으며 이중 초고장력 강판(590Mpa 이상)이 46%이상이다. 10개 핵심부위에는 1500Mpa급 강성을 갖춘 핫프레스포밍(Hot Press Forming) 공법의 초고장력 소재를 사용했다.
쌍용차 G4 렉스턴 프레임바디 경량화 솔루션도 대표적 사례다. 포스코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최첨단 소재와 최신 기술을 접목한 초고장력 '사중 구조' 쿼드프레임(Quad Frame)을 적용했다. 쿼드프레임은 기가스틸을 비롯한 첨단 초고장력 소재를 활용해 뛰어난 안전성을 자랑한다. 코란도 C에는 지난 2015년부터 포스코의 마그네슘 판재를 적용한 스피커가 탑재되고 했다.
차량 설계단계부터 포스코 직원이 참여해 소재 적용을 제안한다. 이런 업무를 담당하는 부서는 핵심 고객들을 대상으로 관리 및 영업을 하는 캠(Key Account Management)팀이다. 쌍용차 캠팀은 쌍용차의 모든 에로사항 및 개선사항들을 청취하고, 관계를 유지하는 등 접촉점이 되고 있다. 포스코는 쌍용차 본사에서 쌍용차 임직원과 1차벤더 임직원, 가공센터 관계자들을 모아놓고 기술전시회를 상시 열어 교류를 활성화하고 있다.
자동차 회사에게 있어 자동차강판의 안정적 공급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포스코의 안정적 소재공급에 힘입어 쌍용차 차체 품질이 나날이 향상되고 있다. 포스코가 자동차강판 가격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는 포스코센터 앞마당에 티볼리 에어, G 렉스턴 등을 전시하는 등 쌍용차 제품을 직접 홍보도 해주고 있다. 지난 2017년에는 포스코 권오준 전 회장이 직접 나서서 포스코센터에서 진행된 티볼리 에어 판촉 행사장을 찾아 고객사 홍보를 지원했다. 포스코는 자사 제품이 적용된 자동차 홍보에 장소를 제공하고, 쌍용차는 포스코 직원들을 대상으로 할인 혜택을 적용하며 윈윈효과를 누리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해 8월 최정우 회장 취임 이후 'WITH POSCO'라는 새 비전을 앞세워 고객사와 더불어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토탈솔루션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한국GM과 르노삼성의 내수시장 축소가 지속되고 있는 지금, SUV 시장에서 현대기아자동차차와 맞붙고 있는 쌍용차와 포스코의 협력관계는 향후 더욱 굳건해질 전망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쌍용차와의 신차 개발 협력 프로젝트를 통해 월드프리미엄 제품의 안정적인 판매 기반을 마련했고, 쌍용차는 토탈솔루션으로 자체 경쟁력을 키우는 등 윈윈효과를 내고 있다"며 "고객의 성장이 곧 포스코의 성장으로 이어진다는 이념아래 쌍용차 성공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