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이 지정한 ‘세계 물의 날’인 3월 22일을 앞두고 식음료업계에서는 물 부족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시키는 다양한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UN은 점차 심각해지는 수질 오염과 물 부족에 현상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하고자 매년 3월 22일을 '세계 물의 날'로 정했다.
오비맥주(대표 고동우)는 지난 20일 서울 삼성동 본사에서 ‘물 없는 6시간’ 캠페인을 실시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물 부족 국가의 10가구 중 8가구는 여성들이 물을 구해오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들이 물을 얻기 위해 걸어야 하는 시간은 하루 평균 6시간으로 알려졌다. 오비맥주는 이러한 여성들의 고통을 함께 느끼고 공감하기 위해 ‘물 없는 6시간’ 사내 캠페인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서울 본사에 근무하는 오비맥주 임직원 250여명은 20일 오후 1시부터 6시간 동안 물과 커피, 차, 음료 등 마실 것의 음용을 중단하고 화장실, 탕비실 등에서도 물 사용을 제한해 물 없는 삶의 불편함을 직접 체험했다.
이와 함께 물 부족 국가 현실을 보여주는 사진전, 개발도상국 여성들이 6시간 동안 물 긷는 과정을 체험하는 ‘워터트래킹’, 물 절약 실천을 다짐하는 서약식 등도 진행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캠페인 참여를 통해 임직원들이 삶의 필수 요소이자 맥주의 핵심 원료인 물의 가치를 인식하고 물 보호를 실천할 수 있는 계기가 됐기를 바란다”며 “캠페인 참여자 수만큼 소정의 기부금을 적립해 국내 물 부족 지역 돕기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코카-콜라는 지난 2007년부터 제품 생산에 사용된 물을 사회와 지구에 환원하는 '물 환원 프로젝트'를 실시해왔다.
2015년 코카-콜라가 환원한 물의 양은 1919억 리터이며 2017년 기준으로는 목표치의 150%에 해당하는 2480억 리터를 지역사회와 자연에 돌려줬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물 환원 프로젝트가 진행됐다. 한국 코카-콜라는 2017년 3월부터 강원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세계자연기금(WWF, World Wide Fund for Nature)과 손잡고 ‘통합적 수자원 관리 프로젝트 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평창군 대관령면 일대가 건조화되지 않도록 수량 확보와 건조화 방지를 위한 물막이 시설을 설치하고, 관목과 수변식재를 통해 야생조류와 동물들에게 은신처를 제공함으로써 생물다양성을 증진에 기여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김해시, 낙동강유역환경청, 세계자연기금(WWF) 등과 함께 낙동강 유역을 중심으로 수질 오염과 건천화를 겪고 있는 마을에 맑고 깨끗한 수자원을 공급하는 프로젝트를 실시했다.
사업지로 선정된 시례리는 낙동강 수질의 출발점이 되는 화포천 최상류에 위치한 농촌마을이다. 당시 이곳은 체계적인 물 관리가 이뤄지지 않아 심각한 수질 오염 및 수자원 부족을 겪고 있었다.
한국 코카-콜라에 따르면 시례리 전체 수자원을 늘리고 도랑 상류에 위치한 저수지를 확장하며 도랑 하류에는 수생식물을 심고 인공 습지를 조성했다.
관계자는 "장기적으로는 낙동강 유역의 지속 가능한 물 관리를 목표로 하고 있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시례리의 저수량은 두 배 이상 늘어났다"며 "수질은 4급수에서 2급수로 오르는 등 시례리는 2.67억 리터의 깨끗한 물이 흐르는 청정 마을로 변신했다"고 말했다,
한국 코카-콜라 측은 지속적인 물환원 프로젝트를 통해 오는 2025년까지 국내에서 사용한 물의 양의 100%를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