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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액연금보험 10년 납입했는데 수익률 -7%...19개 중 15개 마이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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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액연금보험 10년 납입했는데 수익률 -7%...19개 중 15개 마이너스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19.03.27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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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사들이 판매중인 변액연금보험 상품에 10년을 투자해도 대부분 마이너스 수익률인 것으로 나타났다. 19개 상품 중 DB생명 상품 수익률이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10년 전에 판매한 2009년 변액연금보험 상품의 평균 누적 수익률은 –3.4%, 평균 연환산수익률은  –29.1%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9개 상품 가운데 4개 상품을 제외한 15개 상품의 연환산수익률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이다.

조사 대상은 각 보험사 상품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린 대표상품이며, 40세 남성이 10년 동안 매월 30만 원의 보험료 납입, 60세에 연금을 받는 조건을 기준으로 했다. 2009년 1월1일에 가입해 2018년 12월31일까지 10년 동안 보험료를 납입한 경우로 계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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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액보험은 사업비와 위험보험료를 제외한 나머지 보험료를 펀드에 투자하고 그 수익률을 반영해 보험금을 돌려주는 보험이다. 수익률이 마이너스일 경우 납입보험료보다 소비자에게 돌려줘야 하는 적립금이 적어진다.

특히 변액보험은 자산운용에 따라 수익을 나눠주는 구조라 새 국제 보험회계기준(IFRS17)에서 부채를 늘리지 않기 때문에 생명보험사에서 적극적으로 판매를 확대하고 있지만 수익률이 높지 않아 실질적 성장에는 걸림돌이 되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10년 동안 장기 납입했지만 연환산수익률이 일반 예·적금 수준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낮아 투자매력이 떨어지는 셈이다.

업체별로 연환산수익률이 가장 높은 곳은 BNP파리바카디프의 ‘노블레스변액연금보험(적립형)’이었다. 누적 수익률이 2.3%, 연환산수익률이 0.2%로 19개 상품 가운데 가장 우수했다.

이어 하나생명 ‘하나변액연금보험(2,4)’, KB생명 ‘무배당KB챔피언 변액연금보험Ⅱ’이 연환산수익률 0.1%로 2~3위를 차지했다. 푸본현대생명의 ‘무배당그린라이프 변액연금보험’은 누적 상품수익률이 마이너스였으나 연환산수익률은 0%를 기록했다.

이외 나머지 15개 상품은 연환산수익률이 0%에도 미치지못했다. 가장 연환산수익률이 낮은 곳은 DB생명의 ‘무배당 Best Plan 변액 연금보험 Ⅲ_v08(일반형)’이었다. 누적 수익률은 –7.7%였으며 연환산수익률도 –0.8%에 달했다.

DB생명 관계자는 “변액보험이 시장의 영향을 많이 받다보니 투자처에 따라 변동성이 달라질 수 있는데 2009년 상품의 경우 국내 주식과 채권에만 투자할 수 있도록 포트폴리오가 구성돼 있었다”며 “2010년 중반 이후로는 글로벌자산운영펀드 등을 선택할 수 있도록 추가해 수익률 개선을 할 수 있도록 도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ABL생명 ‘무)알리안츠프라임변액연금보험’이 연환산수익률 –0.8%를 기록했으며 메트라이프 ‘무배당마이펀드 변액연금 적립형’, 신한생명 ‘무배당 신한변액연금보험’이 –0.7%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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