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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호조' 만도, 중국법인 부진 탈출로 내년에도 상승세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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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호조' 만도, 중국법인 부진 탈출로 내년에도 상승세 전망
  •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 승인 2019.12.30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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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부품사 만도(대표 정몽원, 탁일환)가 올해 호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에는 한국, 북미, 인도 등의 주요 시장에서의 성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 지역 매출 회복으로 실적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증권가 컨센서스에 다르면 만도는 올해 매출 5조9246억 원, 영업이익 2207억 원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4.6%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1.8%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3.5%에서 올해 3.7%로 상승할 전망이다.

만도 경영실적 동향 및 전ㅁ아.jpg

이는 3년 만에 최고 실적이다.

만도는 지난 2016년 3050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2017년 835억 원으로 급격히 이익이 축소됐다. 2016년 매출 비중의 30%를 차지하는 중국 지역 성과가 좋았지만 2017년 사드보복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이후 2018년 1974억 원으로 영업이익이 회복됐고, 올해에는 2000억 원을 넘길 전망이다.

만도는 브레이크(제동), 스티어링(조향), 서스펜션(현가장치) 등 주요 자동차 부품을 생산한다. 만도는 최근 몇년간 실적이 부진했을 때도 매출액 대비 R&D 비중을 5% 수준을 가져가면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등의 제품 개발에 매진해왔고, 올해 수확을 거두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이 신차를 내며 ADAS를 적극 채용하면서 한국, 북미, 인도 등 수주가 늘며 실적을 견인했다.

만도는 현대자동차그룹이라는 안정적인 매출처를 확보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해외유수의 자동차사에 납품을 확대했다. 지난해 매출 기준 현대자동차그룹 이외 해외 고객에 대한 매출비중을 43%까지 확대하며 고객 다변화에 성공했고, 올해는 50% 수준에 육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만도 중국법인 매출동향.jpg
내년에는 실적이 더 좋아질 전망이다. 고전해왔던 중국법인이 내년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증권가에 따르면 만도의 올해 중국 매출은 1조2600억 원 수준이 예상된다. 지난 2017년 1조6431억 원, 2018년 1조4959억 원에서 지속 감소 중이다.

만도는 올해 중국 법인 구조조정에 열중했다. 만도는 올해 중국법인 인력을 10% 줄이고 일부 설비도 인도지역으로 이전하는 등 구조조정을 단행하면서 비용구조를 개선했다.

자체적으로 인력 구조조정과 공장 통합 등 비용 구조를 개선한 상태에서 내년 미·중 무역갈등이 완화돼 중국 시장 수요가 회복될 경우 지난해보다 더 높은 실적 개선이 가능할 전망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은 만도의 중국 매출이 올해 연간 1조2600억 원에서 내년 1조4400억 원까지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만도 관계자는 "올해 한국을 비롯한 미국, 인도, 기타 지역의 매출 증가세로 중국 부진을 상쇄하면서 실적을 선방했다"며 "내년에는 한국, 북미, 인도 등 주요 지역의 성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에서 구조조정에 의한 비용절감 효과와 수요회복이 일어나면 실적이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도 글로벌 및 로컬 고객 확보를 통해 지역별로 균형 잡힌 매출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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